공부의 스트레스, 성적 + 부모욕심

● <시사in> (2011.12.15)은, ‘ 진짜 스트레스는 성적 아닌 부모와의 관계’라는 기사를 수록했는데, 이글은 <시사in>의 기사를 참조하여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4개국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비교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조사에서, 한국(3993명), 미국(1011명), 일본(1113명), 중국(1176명) 고등학생 1~3학년생 729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각 나라 청소년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양상과 원인을 분석한 것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4개국 중에서, 한국 학생이 공부의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다른 나라의 경우, 공부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비율은 44~59%이지만 한국의 경우는 72.6%나 된다

▶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들어주고 정서적 지원을 해주는 부모의 비율은 한국이 가장 낮다, “부모님께서 나의 고민을 들어주신다”라는 문항에 대해 미국(70.5%), 중국(63.5%), 일본(61.8%)이며 한국은 60.7%로 꼴찌다.

“부모님이 나를 잘 알고 이해해주신다”라고 답한 비율 역시, 중국 76.2%, 미국 70.7%, 일본 68%이며 한국(66.1%)이 가장 낮았다.

▶ 한국부모들의 유별난 공부에 대한 욕심과 공부에 대한 압박도 4개국중 가장 높다, 2008년 보건복지부의 <한·중·일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 간 대화 주제가 ‘공부와 성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한국(37.3%)에서 가장 높았다. 중국·일본은 그 비율이 19.2%, 14.8%에 그쳤다. 대신 ‘방송·연예인’이나 ‘취미’가 가족 간 대화의 주요 주제라는 답변이 많았다.

그리고 “상위 10등 안에 들어라” 하고 요구하는 부모 비율도 한국이 가장 높다(24.7%). 일본은 10.8%, 중국은 24.3%였다.(<한·중·일 고교생의 학습환경 및 학업태도에 관한 국제비교조사>, 2009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짚어야할 것이 있다,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적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부모역할에서는 4개국 중에서 최하위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한국이 가장 높은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부모의 공부에 대한 욕심, 성적에 대한 욕심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최인재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를 독립 개체로 생각하는 서양과 달리 자녀의 성공을 나의 성공으로 받아들이는 동일시 심리를 많이 갖고 있으며, 부모의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자녀의 성취로부터 보상받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로 가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