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내가 하고 싶다는 것이 무엇일까? 지금까지 하지 못했고 이루지 못했던 것, 미지의 영역이다. 내 경험 반경과 내 지식 반경을 넘어서 있는 영역이다. 또 남들도 아직 하지 않고 가보지 않은 영역이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고 싶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정신, 도전정신을 요한다. 도전정신 뿐만 아니라 끝장정신이 있어야 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미지의 영역을 헤쳐가는데는 엄청난 우여곡절이 있다, 그 과정에서 중도에 훼절되지 않고 한결같이 해낼 수 있는 끝장정신이 있는가? 스스로의 목표로부터 물러서지 않을 불퇴전의 정신이 있는가? 이게 인생승부를 가름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야 많다, 누구나 그렇다, 그러나 그 하고 싶은 것을 한결같이 하고 끝장을 보는 사람은 참 드물다, 거의 없다. 그래서 실패한다, 끝장 정신이 없으면 실패한다.

우리는 그런다, ‘내가 할만큼은 했다’ ‘내 나름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건 자기 변명일 뿐이다. 자기 합리화의 극치다, 그런 개념들은 잊어야 한다, 세상 사는 자 치고 최선을 안하는 자 누가 있나?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굼벵이는 그게 최선을 다한 거다,

그러니까 정말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사생결단에 다름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선이 아니다. 언제나 물러서고 도망가면서 그것을 최선이라고 우길 수는 없지 않다. 물러서지 않고서야 최선을 말할 수 있는 것이지 이미 물러서고 도망가면서 최선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