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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자생력의 문제
[읽기] 자생력의 문제
앞서 읽기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 글 읽기든 책 읽기든, 아이들에 있어서도 일반인들에 있어서도 일차적인 문제는 자생력의 문제다, 스스로 혼자서 책과 마주하고 읽어갈 수 있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면서 읽어갈 수 있는 자생력이 없다는 것이다. TV나 스마트 폰에 많이 노출이 되는 아이들은 책을 혼자서 읽는다는 것, 교과서를 혼자서 읽어나가지를 못한다, TV연출력이 아이를 갖고 노는 것이기 때문에, 연출력에 끌려 다니면서 자생력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마튼폰을 갖고 노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아이들을 갖고 노는 것이기 때문에 타자의 연출력이 개입되지 않는 책을 마주할 때는 혼자서 책을 마주한다는 사실 자체가 견디기 어렵다.
통상 학원공부라는 것도 그렇다, 학원강사들의 연출력에 따라서 진도를 따라갈 뿐, 이미 스스로 읽어나가면서 독해하는 자생력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스스로의 생각으로 문제를 읽고 풀어가는 능력은 없고 학원강사의 풀이방식과 해답을 외우고 베끼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혼자서 책을 마주한다는 것, 혼자서 읽고 생각한다는 것이 너무나 낯설기 때문이다, 자생력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교과서>조차 혼자서 읽기가 어려운 것이다. 시험 때가 되어, 학원에서 줄을 쳐준 부분을 단순 암기하는 정도이지 스스로 읽는다는 것은 이미 어렵게 되어 있다,
학원장사라는 거 자체가 그렇다, 아이들의 자생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야 장사가 된다, 그래서 더욱더 학원에 의존하게 만들어야 장사가 된다, 스스로 읽고 스스로 생각할 고통(?)을 없애주면서 그 부분을 학원강사의 연출력으로 대신할 수 있어야 유능한 강사가 된다.
어떻든 ‘읽기’의 자생력을 키워가는 것, 이게 학습훈련의 일차적 관건이다, ‘읽기’에서 자생력이 있어야 자기 주도형 학습이란 게 가능해진다, 그리고 창의성을 말할 여지가 있다, ‘읽기’가 안 되면, 자기 눈으로 읽지 못하고 자기 머리로 읽지 못한다는 건데 창의성은 물 건너간 이야기이고 언제까지나 타자의 연출력에 끌려다녀야 하는 하수인(下手人)을 면치 못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참고) : ‘보기’ ‘읽기’의 학습훈련을 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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