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읽기>

(a) <읽기>는 1일차, 2일차의 반복을 하고

(b) 후반부에 가서 ‘셋 - 둘 - 둘’로 읽는 방식도 익혔습니다, 가령 ‘3 2 4 / 5 2 / 4 7’이라면 처음에는 3 / 2 / 4 / 5/ 2 / 4 / 7 로, 한 글자씩 또박또박하게 읽는 방식이라면 ‘셋 - 둘 - 둘’의 방식은 3-2-4, 5-2, 4-7로 읽는 거죠, 하나 하나 끊어지는 방식이 아니라 3-2-4 를 연결하면서 그리고 약간 띄우고 5-2를 읽고 약간 띄우고 4-7로 읽는 겁니다,

말하면 처음에는 한글자씩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로 읽고,,,,우선 한글자 한글자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었다면, 후반부에서는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로 읽는 셈입니다,

(c)역시나 늘 문제가 되는 것은, 틈만 나면 읽는 강도를 스스로 떨어트린다는 겁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100이라고 했을 때, 20이나 30의 수준으로,,,그걸 편하게 느끼니까, 그런 식으로 읽으려고 한다는 겁니다, 평소의 자기 수준이랄까 습관 이상으로 80이나 90으로 읽는 것을 힘들어하고 그것을 피하려 한다는 거죠, 이게 늘 문제입니다,

학생들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 취하고 싶은 결과는 있지만 그 결과는 보이지 않는데서 결정이 된다는 것, 그점을 외면하고 삽니다,

그러니까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뿌리지 않고 거두려 하고, 그러니까 자기노력 이상의 것을 거두려 하고 그러면 자기 노력과 결과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거짓과 사기와 꼼수밖에 나올 것이 없습니다, 결국 노력을 하는데 머리를 쓰는게 아니라 노력을 하지 않고 거두는 거짓과 사기를 개발하는데 머리를 굴리게 되는 겁니다,

(d) 그래서 <읽기>를 할 때, 소리를 내면서 익히는게 좋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 해서, 자신을 얼마나 투입해서 하고 있는지 확인이 되니까요, 스스로 최선을 다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확인이 되니까요,

(e) 곧잘 ‘자기 한계’를 말합니다, 힘들면 ‘자기 한계’라는 소리들을 합니다, 실제 ‘자기 한계’까지 가본 사람이 잘 있을까요? ‘자기 바닥’을 친 사람이 있을까요? 좀 힘들면 도망가는 핑계로서, 도망가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자기 한계’를 임의적으로 설정하는 것 뿐이지요, ‘자기 한계’라는 것, 마치 ‘수평선 저 끝은 낭떠러지일 거야’라고 가상적으로 설정한 경계선이 아닐까요? 정작 가보지도 않고 갈 생각이 없으니까, 또 용기가 없으니까 상상적인 철조망을 치고 그 안에 들어앉아 살자는 것이지요,

여기에 두 가지 삶의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한계를 향해서 부딪치며 가는 방식이 있고 상상의 한계 안에서 그냥 주저앉는 방식이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 한계까지 가보자는 도전적인 방식이 있고 멀찌감치 철조망을 치고 그 안에 들어앉아서 편히(?) 살자는 방식이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f) 우리가 ‘자신감(自信感)’을 말합니다, 자기에 대한 믿음을 강조합니다,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자기 암시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올까요? 자기 한계에 부단히 부딪쳐 본 사람들, 자기를 다 던져 본데서 자신감이 나오는 거죠, 그렇지 않고 늘 자기한계로부터 도망다닌 사람들은, 자기를 다 던져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을 다 던져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비겁함에 대해서,,,비겁한 자신을 믿을 수가 없는 거죠, 거기에서는 자신감도 자존감도 나올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읽기> 하나를 해보아도 그렇습니다, 좀 힘들다 싶으면 이내 방향을 틀어버리는, 한계를 맞 받아치는 방향으로 가는게 아니라 편한쪽으로 쉽사리 방향을 틀어버리는 간사함, 비겁함을 이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뭐가 되길 바라는,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그 기묘한 심리,,,

[3일차] <걷기>

(a) 룰스 1, 2, 3, 6의 반복 학습입니다,

(b) 아직 룰스를 외우기도 급급한 수준입니다만, 그래서 룰스와 걸음을 일치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일치시키는 훈련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룰스를 외우는데 급급해서 발은 건성으로 나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점이 문젭니다,

1 이면 1을 밟는 개념으로 한 발이 나가야 하고 8 그러면 8을 밟고 가는 개념으로 또 한발이 나가는 식으로, 찬찬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개념이 잘 잡히지 않으면 룰스는 룰스대로 머리에서만 돌아가고 발은 발대로 따로 놀게 됩니다, 말하자면 마음과 몸이 따로노는 겁니다, 그러면 <걷기>는 껍데기만 남습니다,

(c) 그래서 룰스에 맞추어 정확하게 걷는 것, 숙지하는 것을 숙제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