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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상태의 조율
그러나 대개의 경우, 자기 상태를 문제 삼지 않고 자기 상태를 조율하려고 하지 않는다. 가령 공부하는 학생들도 자기 상태를 바로 잡아놓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공부의 절대시간을 늘리고 맹목적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억지고 미련스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집중도가 흐트러지고 산만한 상태, 그것을 그냥 두고 도서관에 앉아있는 절대시간을 늘린들 학습효과는 올라가지 않는다, 가령 음악을 연주하기 전에 악기를 먼저 조율한다. 조율이 안된 악기를 갖고서는 아무리 좋은 소리를 내고 싶은들 제 소리가 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다,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자신의 상태를 먼저 조율해야 한다, 조율한다는 것은, 사고와 행동의 균형점 내지 평형점을 잡는 것이고 그냥 쉽게 말하면 중심을 잡는 것이다, (2) 자기 상태라는 것이 참 중요한데, 예를 들어보자, 자기 상태가 좋을 때는 세상도 밝아보이고 옆 사람에게 말이라고 건네고 싶을 정도로 친근감이 생긴다, 그러나 상태가 나쁠 때는 세상도 어두워보이고 옆 사람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내 상태에 따라서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상태가 좋을 때는 책의 글자들이 또렷하게 선명하게 부담 없이 다가온다, 그러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글자가 무의미하게 난잡하게 어지럽다, 또 글자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다, 분명히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마주하는데도 그렇게 다르다, 그러니까 글자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과 거부감이 없이 또렷하게 보이는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은 천냥지차가 있다, 사람을 만나도 그렇고 일을 해도 그렇다, 자기 상태에 따라서 다르다, 자기 상태가 나쁘면 나쁜 놈이 좋아 보이고 상태가 좋으면 나쁜 놈은 나빠 보인다, 그렇게 다르다, (3) <세상만들기> 공부를 권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기 상태에 마냥 휘둘리면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상태를 스스로 조율하면서 문제를 타개하고 풀어가자는 것이다, (a) <세상만들기>의 율려(律呂)라는 것이 그렇다, 율(律)의 의미는 법률(法律)의 율이다, 법도라는 의미다, 율려를 읽는 것은 율(律)을 잡기 위해서, 시셋말로 정신줄을 잡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조율하는 것이다, 율려는 매일매일 다른데, 그것은 일년 365일 자전과 공전에 따라 계절이 다르고 해 뜨는 시간과 해지는 시간이 다르듯이, 율려도 그렇게 달라진다, (b) <세상만들기>의 룰스(rules) 1을 보면, 1-8-2, 2-3, 3-0-4...로 진행된다, 그렇게 12까지 나아간다, 이것도 자기 상태를 조율하는 것과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예컨대, 문제에 부딪치고 어렵고 힘든 처지에 놓였다고 하자, 그럴 경우 그냥 있으면 힘들고 어려운 처지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상태가 계속되면 좌절하고 무너진다, 그러나 1-8-2, 2-3으로 진행하면( 룰스에 따라 걷기를 하면), 상태가 변화된다, 새로운 단계로 넘어간다, 문제의 본질이 보이고 자신의 약점이 보이고 그것을 어떻게 보완할지 ,,,그렇게 생각이 전개된다, 그러면서 정체된 국면에서 다음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경행은 자기를 조율할 수 있는 아주 유효한 방법론이다. (c ) <세상만들기> 공부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것도 아니다, 한시간 정도면 된다, 한 시간이면 자기 상태를 바꿔놓을 수 있다, 하기 전과 한 이후는 확연한 차이가 날 정도로 바꾼다, 자기 상태를 스스로 바꾼다는 것, 바꿀 수 있는 방법론을 터득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사실 우리가 평생을 살아도 자기상태를 조율할 줄 모르는 채 끝난다. 그냥 그때그때 천방지축의 자기상테에 끌려가면서 산다, 그 상태를 자기와 동일시한다, 상태가 나쁘면 나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상태에 춤추면서 끝난다. 허깨비 인생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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