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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교육열이 높다고 한다.
정말 그것이 교육열일까?
일류병과 같은 비교육적인 동기에 의한 병일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육의 역사는
비교육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점을 한번 짚어보자,

2
우리의 교육 근대화는 19C 말엽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1895년, 갑오경장으로 거슬러 간다.
우리의 교육은, 따지고 보면
전근대적이든 근대적이든 간에,
한번도 인간개발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교육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인간개발이다.
인간 덕성의 함양과 인간 능력의 개발이다.
인간 능력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라든지 정보의 축척을 말한다기 보다도
소박하게는 정보 가공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정보를 창출할 줄 아는, 정보를 만들어 낼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그런 능력이 교육을 통해서 길러졌느냐....?
그렇지 못하다. 그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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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때부터 국가 경영을 위한 인재 발탁 수단으로
교육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순수한 인간개발, 인격함양, 이런 목적으로 교육이 들어와 본 역사가 없다.

서구의 고대 희랍과 같이 자유철학가들의 자유 학문사상이나,
근대 계몽시대의 자유분망한 학문풍토와 같은
그러한 경험을 우리 역사는 갖고 있지 못하다.
국가 주도적이었고, 특히 과거제도가 등용이 되면서 부터는
체제에 어떻게 편입될 수 있는가,
체제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는가,
체제 관리도구로만 교육이 쓰여졌기 때문에
교육이라고 할만한 사실상의 내용이 없다.

우리가 예전의 교육, 유가儒家시대의 이조 봉건사회나
그 이전에 성리性理철학을 근간으로 했던 고려사회,
거기서는 인성교육이 있지 않았던가라고 할 지 몰라도
국가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충효에 집중되는
유가적 봉건질서에 대한 교육이 있었지
엄밀한 의미의 인간성 교육은 사실상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 점을 우리가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그 이후에 근대화 교육이 되면서 부터는
서구문물을 수입해서
그것을 어떻게 한순간이라도 빨리 배워서 따라가느냐,
그들 사회의 과학기술 수준을 따라 잡을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진, ....받아들이기에 급급하고
그들의 지식의 편린을 배우기에 급급한 교육이었다.
지금까지도 그 경향은 지속되고 있다.

학문에 있어서 우리 자체의 학문 자생력이 있는 학문이 사실 없다.
윤리, 사회, 도덕 이런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은 다 수입된 학문이니다.
이게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각급 학교의 편제에 맞게끔
내용적으로 조정이 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우리 자체의 학문은 중.고등학교에서 대학까지 거의 없다.
이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