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힘

 

우주의 빅뱅이론은 가설일 뿐이다. 실제 빅뱅이 관찰된 바 없다, 지금도 입자 가속기에서 미니 빅뱅을 실험하고 있지만 정말 우주가 그런 빅뱅에서 만들어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블랙홀이론도 그렇다.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은하를 관찰하니까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시커먼 중심부를 놓고 많은 별들이 운행하고 있더라는 것이고 그래서 별들이 거기로 빨려 들어가고 죽는다는 가설이 제기 되고 있는 것이지 블랙홀이 진짜 그런 것인지는 관찰된 바가 없다.

 

우주물리학의 유력한 가설들은 보이는 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력에 기초한다. 이를 과학적 상상력이라고 한다. 우주 물리학에서도 이야기하는 바이지만 우주에서 보이는 물질은 4%정도에 불과하다, 그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는 세계의 실상이 아니다, 겨우 세계의 4%만을 보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 상상의 힘이다.

다른 분야에서 상상력이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상상력이 왜 중요한가? 눈에 보여지고 이미 다가온 것을 느끼고 꿈꾸고 설계하면 늦다는 것이다. 변화에 뒤쳐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상력이 살아있는 자가 패권을 쥘 것이고 보이는 세계에 매몰된 자는 낙오자가 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눈앞에 있는 것, 보이는 것에 목을 맨다. 교육도 그렇다, 상상력이 필요 없다, 획일화된 정답(?)만 외우면 그만이다, 상상력은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안되고 출세에도 도움이 안되고 성공에도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무시해버린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교육은 절망적이다. 조기교육, 선행학습, 족집게 교육은 상상력의 씨를 말린다, 상상력이 죽었다면 창의력은 나올 수 없다. 격변하는 세계사, 지구적 환경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는 인재를 구한다, 그러나 우리교육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이 틀에 충실하게 아이들을 맞추면 낙오자를 만든다, 여기에 우리의 고민이 있다. 어떻게 아이들의 상상력을 죽이지 않을 수 있는가, 그래서 생존의 자생력을 기르게 할 수 있는가의 고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