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등록 비번분실
평생을 살아도 걸음걸이 하나도 바로 하지 못한 채 죽을 수 있다.
 Home  > 희망의 교육  > 본문
‘쉽고 재미있게’ 백날 해봐야....
작성자 pc-hope
작성일 2016-07-05
   
‘쉽고 재미있게’ 백날 해봐야....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google+로 보내기

얼마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전읽기> 강의를 부탁받았다. 그리고 쉽고 재미있게 해달라는 주문도 받았다. 강의를 나갈때마나 늘 따라다니는 주문이다, 그래서 지레 겁이 난다, ’쉽고 재미있게할 자신이 없으므로. 그럴 때마다 왜 이 강의를 승낙했을까?‘라는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쉽고 재미있게를 무시하고 강의를 진행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시작한다. ‘쉽고 재미있다는 것은 지금은 자기 수준, 지적 반경 안에 있을 때 그렇게 느낀다. 그러나 자기 수준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어렵고 고통스럽다. 그러니까 쉽고 재미있다는 것백날해봐야 제자리이고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한도전>이란 거, 쉽고 재미있는 것, 무한히 도전해봐야 인간 수준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가위바위보를 하고 라면이나 따먹는 그 수준에서 한발도 못 나간다. 우리가 익히 보는 것 처럼 (이건 우스개소리로 이해하면 된다)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은 쉽고 재미있게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머리싸매고 고민하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도 앞길을 헤쳐가기 어렵다(멍청한 점수따기에 청춘을 썩히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최고의 글로벌기업인 삼성도 5년뒤를 장담하지 못한다. 10년뒤에 과연 남아있을까? 모르는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무얼 믿고 쉽고 재미있게로 소일해서 될 일이 아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단단히 각오하고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정말 생각이 있다면, ‘쉽고 재미있게라는 구차한 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의미있는 이야기, 아이들을 잠에서 깨울 이야기를 해야 한다, 정말 내용이 있는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이 깨어난다. 개그를 안해도,,, 요즘은 성직자도 군대도 학교도 모조리 개그판이지만,,,웃기는 아첨을 안해도 ....정직하게 아이들에게 부딪쳐가는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이 깨어난다,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하는 것에 이력이 났고 질렸고 식상하다, 그런 아첨꾼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기 때문에. 정말 아이들을 대접할 생각이면, ‘쉽고 재미있게해서 땜질하는 얄팍한 상술(?)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머물고자 하는 자기반경, 타성적 사고, 무기력한 지식이런 것들에 정면으로 부딪쳐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 교사가 아이들의 관성과 타성에 도전해야 하고 잠재적 전투력을 도발하면서 긴장관계, 내지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 긴장관계가 형성되면 아이들은 깨어난다, 물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편에서야 아이들은 눈높이, 이점은 분명해야 하고,,, 그러나 결코 쉽고 재미있게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방송에서도 많이 본다. 소위 명강사들, 뭔가 한참을 떠들고 분위기를 잡았는데, 막상 돌아서면 건질 내용이 없는 강의... 이제 쉽고 재미있게라는 소리 제발 그만하자, 이 막장에서도 얼마나 더 재미를 찾아야 하고 얼마나 더 쉬운 게 있을 거라고,,,,


 

 
 

Copyrightⓒ(주)방하 All right reserved.

주소 : 서울 양천구 오목로 182 미덕빌딩 201호  1566-4995 / 대구 수성구 범어동 250-4번지 053-741-0576

W3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