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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병원>, 건강한 <학교>
우리가 질병과 관련해서 생각을 할 때, <의사다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환자다움>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 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병원다움>에 대해서는 더더욱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심지어 왜곡되어 전도顚倒된 생각을 가지고 <의사다움>을 말하면서 ‘기술자’만을 말하고 <환자다움>을 말하면서 ‘안 아프기만을 바라는 환자’만을 말하고 <병원다움>을 말하면서 ‘시설 좋은 병원’만을 말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교육과 관련해서 생각을 할 때, <교사다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다움>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 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학교다움>에 대해서는 더더욱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심지어 왜곡되어 전도된 생각을 가지고 <교사다움>을 말하면서 ‘입시 기술자’만을 말하며 <학생다움>을 말하면서 ‘욕구충족만을 바라는 학생’만을 치성케하며 <학교다움>을 말하면서 ‘무책임과 방관’만이 미덕이 되고 있으니, 이제 우리의 의사와 교사들은 ‘장사꾼’의 길을 가고 있으며 우리의 환자와 학생들은 돈 퍼주는 ‘봉’이 되어가고 있으며 우리의 병원과 학교들은 ‘시장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 ...... 어찌할 것인가? 어찌해야 합니까? 진짜로 한번 물어봐야 할 것이다! 그냥 건성으로 자신의 지성적 체면을 위해 예의상 질러대는 그러한 물음은 말고, 혹은 인성론적 차원에서의 분개함을 표현하는 것에 머무르는 그러한 물음또한 말고, 스스로가 당사자가 된, 스스로가 주인된 입장에서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물음을 말이다. 이러한 물음을 가져가는 스스로가 의사나 교사라면, 그 스스로의 ‘의사다움’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러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병의원/학교에 대해서 물어봐야 할 것이며, 이러한 물음을 가져가는 스스로가 환자나 학생이라면, 그 스스로의 ‘학생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러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병의원/학교에 대해서 물어봐야 할 것이며, 이러한 물음을 가져가는 스스로가 환자와 학생의 부모/보호자라면, 그 스스로의 ‘부모다움’을 성취하기 위한 그러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병의원/학교에 대해서 물어봐야 할 것인바, <건강하고 튼튼한 세상만들기>에서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答으로 <마을병원> <마을학교>를 제안하고 있으니, 우리는 찬찬히 여기에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각자 스스로의 물음과도 일치하는 답答인가를 몸소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며, 이는 개인수행 차원에서의 월간 <세상만들기>를 보고/듣고/읽고/쓰고/걷고/생각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 당사자와 우리 자식들, 그리고 우리 부모형제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시설(병의원/학교)에 대해서도 구체적 현실적으로 물어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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