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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번째 방송을 마치고(4)...
...... ...... 이러한 ‘관점의 명확함’은 사물이나 현상을 특정한 관점으로만 바라본다는 의미가 아니며, 오히려 특정한 관점에 국한되어 바라보게 되면, 어떤 경우의 사물이나 현상이 왜곡되어 그 ‘사물/현상’과 ‘관점’ 사이의 초점이 어그러지면서 그 명확성이 떨어짐을 경계하는 의미이며, 더 나아가 특정한 관점을 고집하여 매 사물과 매 현상을 바라보는 것을 소위 ‘주관적’이라 하여 이와 같은 '주관적임'을 경계하는 의미이며, (그러나 한국에 사는 우리는 흔히들 ‘주관’과 ‘주관적임’을 혼동하여 사용하면서, 그리고 ‘수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주관’을 ‘주관적’이라고 매도하면서, 따라서 ‘객관적’ 자세를 과도하게 평가절상하여 ‘학습편향’을 조장하는 경향이 많으며, 이는 다른 한편으로 ‘학습’이 가지는 경직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공부는 어렵다”는 인식을 조성하거나, 학습의 수준차이를 사람의 수준차이로 직대입하여 지적 능력으로 사람의 수준을 가름하려는 풍속도를 조성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되고 있으며, 우리사회에서 ‘주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러한 학문적 풍토는, 우리의 학문이 ‘수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의타적/사대주의적 모습으로 정체하게 만드는 근본적이고도 고질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관점의 명확함’이란, 사물이나 현상의 ‘세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사물이나 현상의 ‘존재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존재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스스로에 영향하는 주변환경/조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스스로의 주체성을 확인/증강시키기 위해서는 ‘주관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성性/격格/시비是非)을 살피기 위해서는 ‘도덕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사물이나 현상의 법칙(선악善惡)을 살피기 위해서는 ‘이성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사물이나 현상의 예측불가의 다양성(호오好惡)을 살피기 위해서는 ‘감정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스스로의 바램/욕심의 '성취도(복락福樂)'와 관련해서는, 최고의 경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아無我의 관점(진리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그 다음 경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념無念의 관점(질서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그 다음 경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식意識의 관점(생활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그 다음 경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無의식적 관점(생존적 관점)'에서 살펴야 하며, 그 다음 경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욕利慾의 관점(자기중심적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는 것으로, 즉, 각 경우境遇에 맞게 그 경위經緯를 따라가면서 ‘살핌/생각’을 가져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경위經緯를 따라가는 과정’이 바로 ‘원리’에 해당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는 ‘일’에 해당하는 것이며, 우리가 지금 <월간 세상만들기>에서 진행하는 ‘차서경행’의 경우를 예를 들면, ‘수리’와 ‘율려’로 표현되는 ‘음양陰陽’ ‘격팔상생隔八相生’ ‘삼변칠전三變七轉’ 등이 바로 그 ‘원리’이며, ‘차서경행’ 그 자체가 바로 ‘일’인 것이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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