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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번째 방송을 마치고(2)...
...... ...... 우리가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볼 때, 그 바라보는 ‘관점’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그 ‘살핌’의 내용이 왜곡/전도되어 스스로와 객관 세계(사물과 현상)와의 소통이 어려워지게 되며, 따라서 스스로가 세계내에서 ‘암적 존재’로 자리하게 되어, 스스로가 고립되든가 아니면 세계를 황폐하게 하게 되며, 계속적으로 그 ‘살핌’의 왜곡을 인식/확인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에는 세계와의 단절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것이 ‘행위적 차원’에서 진행되면, 즉 사람으로서 움직여야될 때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말아야될 때 움직이는 것이 상시적으로 진행되면, 이를 그 사람의 ‘영적 죽음’이라 하게 되고, 이것이 ‘사회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면, 즉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권리와 의무에 소홀하게 되어, 사회적 상황에 무관심해지게 되면, 이를 그 개인의 ‘사회적 죽음’이라고 하며, 혹은 급기야 의무가 부당하게 다가오고 권리를 주장해야 그 권리를 누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이를 ‘사회적 붕괴/파멸’이라고 하며, 이것이 ‘생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면, 즉 개인과 개인 사이의 생활 반경에서 주고 받음이 원활하지 못하고, 서로와 서로 사이에서의 반목이 깊어져서 어느덧 무관심한 익명성이 횡횡하게 되면, 이를 그 생활인의 ‘정신적 죽음’이라고 하게 되며, 이것이 ‘육신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면, 즉 몸에 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필 여유를 갖지 못하거나 이를 무시하는 것이 일상화/습관화되어지거나, 혹은 그 이상이 병病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무심했던 자세를 반성하지 않거나, 의료의 역할에 과도하게 의지하여 스스로의 주체성의 방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지경이면, 몸은 이미 자생력과 회복력을 상실하게 되고 급기야 스스로의 육체을 불신(노리로제)하기에 이르게 되는데, 이를 그 몸뚱아리의 ‘육체적 죽음’이라고 하게 된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우리를 숙연하게 만드는 ‘죽음’이라는 것은 사람이 그 명命을 다해서 죽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적/사회적/정신적/육체적 죽음이 모두 이루어질 때를 의미하는 것이며, 파편적인 각 차원에서의 죽음은 너무도 쉽게 그리고 흔히 진행되지만, 천수를 누리며 스스로의 命을 다하여 죽기는 그리 만만치는 않는 것이며, 이렇게 천명을 다하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공부(학습+수행)’는 필수적이게 되는데, ‘건강한 삶’이 곧 ‘건강한 죽음’이라는 것이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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