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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두번째 방송을 마치고(2)...
...... ...... ‘까까대머리’는 ‘사람’이라는 개념과 ‘인간’이라는 개념을 엄격하게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인간’이란 사회적/언어적/도구적 등등의 불균등하지만 공통의 능력을 공유하는 존재, 즉 불평등하며 부자유한 존재, 라는 의미를 말하는 것으로, 확장하여 해석하면 ‘일하는 가축’이나 ‘말하는 로봇’도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이라는 개념적 범주에 포함된다는 의미이며, ‘사람’이란 인간적이라는 허울 좋은 평등 속에서 사람으로서의 품류질서品類秩序가 마구 훼손되는, 이러한 기만과 전도현상이 탈각된 상태에서의 화평함(土性)의 질서를 그 특질로 하는, 평등하며 자유로운 물건/존재라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며, (사실 본래적으로는, ‘사람’이라는 개념은 평등에 기반하는 개념으로 사람으로서의 품류는 갈라지지만, 사회적 계급/계층으로는 갈라지지 않는 개념이고, ‘인간’이라는 개념은 능력적 불균등에 기반하는 개념으로 사회적 계급/계층으로는 갈라지면서 사람으로서의 품류는 오히려 구분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은 ‘바램’에 따라 사회를 구성하면서도 평등하며 자유롭게 살아갈 수도 있으며, 혹은 능력의 불균등에 입각한 사회의 불평등한 구성에 근거하여, 즉 ‘인간’으로서 그 불평등함에 따라 부자유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며, 이를 다른 각도에서 말하면, 지금까지의 소위 ‘인간의 역사’ 속에서 사람이란 (사회적) 인간을 통해 발전해 온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을 통해 타락해 왔다는 것이며, 결국 지금과 같은 인간세상이란 대우주/자연적 관점에서는 어느덧 타락한 인간들의 집단으로 소위 암癌적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렇다고 사람다움의 모습이 아직 전멸한 상태는 아니며, 명맥만 유지되어 오던 사람다움이 이제 서서히 그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며,) 따라서 사회를 구성하되 사람으로서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가 지금의 시절에는 절실하게 요구되어진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회는 아마도 능력적으로 불균등한 사람들이 그 능력적 불균등에 따르는 사회적 계급/계층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지는 총체적 불균등인 ‘품류’에 따르는 역할에 따라, 그리고 그 역할에 따르는 지위에 따라, 혹은 그 반대로 눈과 귀가 밝은 선지식에 의해 지위가 부여되고 그 지위에 따르는 역할에 따라, 성실과 존경, 배움과 나눔을 통한 ‘교육적 방식’에 따라 각자의 ‘일事’이 가득한 소위 ‘사람의 역사’를 통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교육적 방식’이란 소위 ‘자발自發’을 전제로 하는 방식으로 그 계기가 ‘타발他發’에 의한 것이라도 자발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하며, 이는 ‘정치적 방식’의 소위 ‘의식화意識化’와 근본적으로 구분짓게 하는 요인인데, 막상 스스로의 문제나 타인의 문제에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자발’과 ‘의식화’를 구분하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는 것도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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