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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修行을 생각하며(2)...
...... ...... ***잠깐 말이 나온 김에, 우리는 보통 ‘주관적 고집’의 생성 순간을 잘 느끼지 못하며, 그리고 ‘주관/주인성’이라는 것도 ‘주관적 고집’을 통해서 이미 오염된 상태에서야 비로소 확인하게 되는 것이 통상적인데, 결국 우리는 대체적으로 ‘주관’과 ‘주관적 고집’이 마구 엉켜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또한 ‘주관/인식’ 이전의 ‘미분화된 무념/무아’ 상태까지와 ‘주관/인식’ 이후의 ‘깨침으로서의 무념/무아’ 상태까지가 자연스럽게 혹은 목적의지적으로 가세한 상태에서, 이 '주관'과 '주관적 고집'을 복합적인 상태로 함께 마주하게 되며, 따라서 이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의 문제를 앞에 두고 여러 입장立場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그 대표적인 것이 ‘돈오점수/돈오돈수’의 논쟁인데, 즉 이는 소위 ‘깨달음悟/깨침悟’의 지점/시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갈라지는 논쟁으로, (이는 다르게 말하면, 소위 '각성覺性'을 본래부터 존재하는 그 무엇에 대한 인식과정 상의 첫 접촉(시각始覺)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깨달음悟('주관'에 대한 확인)’을 기준으로 할 것이며, 각성覺性을 인식과정 속에서 '무념/무아'를 통해 본래부터 존재하는 그 무엇에 합일되는 것(본각本覺)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깨침悟(100%주관)’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는 '각성覺性'이 100% 주관(혹은 無주관) 상태인 '본각本覺'으로부터 '주관적 고집(相)'을 일으키면서 그 '주관적 고집'만큼 '불각不覺' 상태를 초래하게 되고, 이러한 不覺의 원인인 '주관적 고집'을 확인하게 되면, 비로소 '주관적 고집'을 벗어난 '不覺'이 아닌 '주관'의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시각始覺'이라고 하게 되며, 이러한 '始覺'의 '주관'이 다시금 '100%의 주관'으로 상승된 상태를 다시금 '본각本覺'이라고 하는 것으로, 각각의 그 '覺'의 '내용'은 동일하지만 다만 그 '상태'가 다를 뿐이다.) 먼저 ‘주관적 고집’을 떨쳐내는 시점/지점(항복기심)을 ‘깨달음悟’이라고 하면, 이는 ‘주관적 고집’을 항복받은 채 ‘주관’을 ‘무념/무아’의 경지로까지 점점히 닦는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가 될 것이며, 반면에 ‘주관’이 탈각된 ‘무념/무아’의 시점/지점(100%주관)을 ‘깨침悟’이라고 하면, 이는 ‘주관’이 사라진 채 더 이상의 닦음도 필요치 않는 ‘돈오돈수頓悟頓修’가 되는 것으로, 여기서는 ‘항복기심’의 내용도 ‘주관적 고집’을 일으키는 ‘주관 그 자체'에 대한 항복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며, 따라서 ‘돈오점수’에서는 ‘주관적 고집’에 대한 '항복기심(돈오)'과 '주관'의 확장이라는 '경세(점수)'로 ‘수행’을 구분하여 살피게 되며, 이는 ‘주관적 고집’이 장애로써 크게 다가오는 경우에 주로 취해지는 입장으로, 그런데 이러한 입장 중에서도 ‘돈오(항복기심)’와 ‘점수(경세)’가 단계론적이라고 말하는 부류가 있게 되는데, ‘까까대머리’는 이러한 ‘단계론’은 그 나름의 정당한 입장 차이를 넘어서서 ‘중생상衆生相’에 걸려 넘어진 명확한 오류라고 생각하며, 반면에 ‘돈오돈수’에서는 ‘주관’ 자체에 대한 항복기심이라는 것으로 ‘수행’을 '非주관 상태 혹은 100%주관 상태'의 견지라는 단일한 기준으로 살피게 되며, 이는 ‘주관적 고집’이 장애로써 크게 다가오지 않는 경우에 주로 취해지는 입장으로, 그런데 이러한 입장 중에서도 ‘주관적 고집’의 내용을 가볍게 여기다 못해 거의 무의미하다며 무시하는 부류가 있게 되는데, ‘까까대머리’는 이러한 ‘주관적 고집’에 대한 ‘무시론’은 그 나름의 정당한 입장 차이를 넘어서서 ‘수자상壽者相’에 걸려 넘어진 명확한 오류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잠깐,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스스로의 입장은 옳고 상대방의 입장은 그르다고 여기는 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수의 입장이라도 그 모두의 입장은 정당하며, 따라서 ‘만장일치’가 가능하며, 오히려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같은 입장 안에서 더욱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문제로서, 서로 입장이 다른 상황 속에서는 서로 다른 입장의 태도의 옳고 그르고를 판단하기는 정말로 어려운 문제이며, 정말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상대방을 자세히 살핀 연후에야 가능한 그러한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곳과 때에서 서로의 입장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 시시비비를 흐리게 만들거나,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 입장이 틀렸다고 매도하면서, 그 스스로의 입장을 ‘이욕利慾’으로 전락시키게 되는데, '입장 차이'와 '시시비비의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임을 다시금 확인해야 합니다. ‘까까대머리’의 현재의 문제의식 속에서는 ‘깨달음/깨침’의 시점/지점과 관련해서 ‘돈오점수’의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향후 '까까대머리'의 문제의식이 '돈오돈수'의 입장을 필요로 한다면, 혹은 이미 그 문제의식이 '돈오돈수'의 입장에 서 있다면, 그때는 '까까대머리'도 '돈오돈수'의 입장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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