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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때 방송을 마치고...
‘항복한다’는 것, 이는 일상적인 우리의 생활에서는 그리 썩 기분좋은 말이 아니며, 더 나아가 “해서는 안될 그 무엇”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연 ‘항복’이 그러한 것인가? ...... ...... 이는 오히려 “우리가 항복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로 역逆으로 질문할 수 있으며, “‘적응’이라는 말이 ‘항복’을 통하지 않고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으로 논리적으로 물어볼 수도 있는 문제이다. 이미 좋은 시절에는 이 ‘항복’을 유보할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가파른 시절에는 이 ‘항복의 문제’는 곧, 자연사회적 환경에 대한 적응/생존/사활死活의 문제이며, 이 ‘항복을 한다는 것’은 곧, 이 흉흉한 시절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길이며, 삶을 구차하게 하지 않기 위한 길이며, 자연사회적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길이며, 자연사회적 환경에 주인이 되고자 하는 길인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살아온 연수가 얼마나 되던간에 과연 스스로 ‘항복’해 본 적이 있는가? 외부 환경의 문제로 인해서든 혹은 스스로의 무능력(?)으로 인해서든, 외부환경을 탓하든가 혹은 자기 스스로를 탓하든가를 하지 않고 과연 스스로 ‘항복’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일상적으로 ‘항복’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게 이루어지는 것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조차도 ‘굴종’으로 받아들이고는 항복하지를 않으며, 굳이 항복했다는 모습이라는 것은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경우이며, 그나마도 항복한 척 하는 것이 고작인데, 사실은 이러한 모습이 스스로가 굴종적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생각 속에는 굴종을 싫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까까대머리’는 “차라리 굴종을 즐겨라!”라고 말한다. 굴종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꼭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와도 관련하기에 무조건 굴종하지 않으려고 애쓰다가는 오히려 공염불이 되기가 십상이며, 더 나아가 실제적 모습과 생각이 어긋나는 자기파괴적이며 자기무책임적인 존재교란에 빠지기에, 차라리 자신의 모습에 자신의 생각을 부합시키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굴종적인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을 수 있다면, 즉 조금이라도 ‘바램’이 남아 있어서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와 같이 굴종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지만서도, (굴종적인 모습을 스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말이 좋아 “굴종을 즐기면서 살라”는 것이지 이는 후회뿐인 삶을 의미하며, 더군다나 헤어날 수도 없으며 또한 죽을 수도 없는 生을 의미하니,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바램’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미 자기분열적 기미가 스스로에게서 발견되고 있는데도 우직하게(?멍청하게!) 계속 굴종적이지 않으려고 어긋난 생각만을 계속 가져간다면, 그 유일한 종착역은 ‘광기/자살’이며 이는 정말로 어찌 조치할 희망조차도 없게 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회피하고 유희하고 무시하면서 스스로의 ‘자기진단’을 더 이상 미룰 여유가 없으며, 냉혹한 ‘진단선고’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만약 일말의 ‘바램’이라도 남아 있다면 ‘위기감’이라는 생명력의 도움을 받아서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 것이며, 만약 일말의 ‘바램’도 남아 있지 않음이 확인되었다면 굴종적인 자신의 모습에 생각을 부합시킴으로써 ‘자존심’을 버려야 할 것이며, 만약 이미 자기분열/자기파괴적 경향을 보인다면 스스로를 환자명부에 등록시켜서 당장 모든 ‘판단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며, 만약 이 조차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조용히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만약 혹시나 이 와중에 ‘자살’이 머리를 스쳐지나 간다면 생활을 하면서 식음전폐食飮全廢하십시요. 그러면 ‘자연생명력’이 알려 줄 것입니다. 죽어야 할 命이라면 식음전폐한 상태로 죽어갈 것이며, 살아야 할 命이라면 스스로에게 삶의 의지가 확인되든지 아니면 주변에서 죽지 못하게 연명延命시킬 것입니다. 이는 사람은 괴로움으로 인해 식음을 전폐할 권리는 있지만, 자살할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찬찬히 진지하게 고민/생각해야 합니다. “응운하주應云何住 운하云何 항복기심降伏其心?” (어찌 머물며, 어찌 그 마음을 항복받을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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