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과 인명론(因明論)의 차이

1.
인명론(因明論)을 흔히 불교 논리학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서구의 논리학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인명론은 즉각적이고 시차없는 因果,
이것을 끌어내기 위해서 인명(因明)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서구 논리학은 그와 달리
인과를 분석적으로, 소위 말해서 과학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것이다,

요컨대 인명론은 바로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한  것이고
서구 논리학은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다르다,
행위하기 위한 것과 이해하기 위한 것,
그것이 인명론과 논리학의 분기점이다

2,

앞서 作과 業을 구분했다,
제대로 作하면 業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作에는 인과의 시차가 없다.
흔히 하는 말로 즉각적이다. 因 = 果 이다.
응보라는 개념 자체는 인과 속에 녹아있다.
그러니까 인/과/응/보/ 이렇게 나눠지는 게 아니다.
응보가 인과로 시차를 두고 벌려지는 것이 아니라
원리와 일처럼 하나로 녹아있다.

그렇지 않고 業이 될 때는
인과가 시차를 두고 전개되고 因先果後가 된다,
이같은 인과는 끊임없이 상속되고 유전되면서 윤회한다.
그같은 미혹에 빠질 때,
문화문명론이랄까 사관은,
단순 순환사관 이든 복합 순환사관이든 순환사관론에 빠진다.

첫단추가 잘 못 꿰어지면 순환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개량주의 노선이든 급진노선이든
실제 순환을 벗어날 수 있는 진정한 발전은 없다,

3.

앞서 業과 作을 구분했다.
作(작), 因(인)인데 이것이  결합된 것을 地(지)라고 한다.
地는 땅 지자인데 ...... 
十地論(십지론)이라고 할 때의 地 가 그런 의미다,
여기서 因이 흠결, 因의 오류성 문제,
( 카돌릭에선 교황의 무 오류성 문제를 말한다)
인의 오류성 문제를  다룰 때 菩薩地(보살지),
佛地 이렇게 표현한다.

그때 地라는 개념이 나온다, 
作 + 因 = 佛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