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의 연관에서 집중(3) /운동성의 확보

존재는 자기운동성과 운동성(자전력과 공전력)을 갖고 있지만 자기운동성 속에서 일반적이고 전체적인 운동성을 읽어내는 능력을 지혜라고 하고 그것과 교합하는 능력을 집중이라고 한다,

일은 운동성이 있다, 때문에 자기운동성을 뛰어넘는 운동성의 확보, 운동성으로 통할 수 있는 것은 집중력이다, 운동성을 확보하는 객관성과 자기 가치성, 목적성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집중력이다.

그러나 우리가 착각하는게 있다, 통상적으로 일에 집중하라 하면 일에 빠져드는데- 일에 매몰되어 버리는데, 그것은 집중이 아니다, 집중은 자기운동성과 운동성이 동시에 성성하게 살아있어야 하는 것인데 일에 빠져들면 자기 운동성은 죽고 운동성에 매몰되어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과 사람은 아무리 갖다 놓아도 물과 기름처럼 합쳐지지 않는다, 접점이 안 나온다. 일은 자기 궤적을 따라서 움직여야할 좌표에 사람이 그 지점으로 이동해야 접점이 나온다. 달리 말하면 자기운동성 속에서 전체 운동성을 획득해줘야 만이 접점이 나온다. 일을 일로만 승부 할 때만, 집중할 때만 접점이 나온다.

일과 사람, 일과 세상은 절대 둘만 갖다 놓으면, 아니면 셋을 갖다 얽어놓아도 이 셋은 따로 돌아다니지 결합이 안 된다. 우리 가족사에 보아도 아버지는 아버지 주장을 하고, 엄마는 엄마 주장하고, 자식은 자식 주장을하면 절대 해답이 안 나온다. 전부 자기 주장만 한다. 그나마라도 절충이나 타협이 되려하면 "가정의 문제‘가 등장하든지 아니면 ’우리‘라는 범주를 놓고 ’이렇게 해보자‘라는 가설이 나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 해답이 안나온다. 즉 ’가정‘이나 ’우리‘라는 운동성의 획득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해답이 안나온다,

인(人), 아(我)도 그렇다, 人과 我는 아무리 갖다 꿰어붙여도 안된다, 접점이 안나온다, 法을 이야기할 때만이 法만이 인, 아를 어울리게 한다, 법을 기준으로 인, 아가 모여드는 것 같지만 법이 다가가서 인, 아의 접점을 만든다,

상합한다는 것과 상통한다는 것은 다르다, 합이라는 것은 존재적 동일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상통은 연속성의 분면이다. 동일성 문제와 연속성 문제가 해결될 때 통일성이 나오고, 그것이 해결이 될 때 또 다양성이 나온다. 연속성 분면에 있는 류, 다양이다. 품과 류가 갖출 때만이 통일성이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