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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삶과 현장,
사람이 사람을 부리고 할퀴는 세상,
사람이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을 밀쳐내고 잊어가는 세상.
이제 그런 단계를 넘어서 자연도 자연끼리 서로 약탈하고
자연이라는 이름 그 자체가 스스로 그러하다는 건데
스스로 그러하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는 세상,
더 나아가서 자연이 이제 인간을 위협하고 저주하는 그런 세상.
이러한 혼돈의 계절,원인-결과 관계가 무차별의 혼돈의 계절,
이 같은 혼돈의 계절에 우리가 살길이 무엇인가?
생존의 비상구가 무얼까?
사회역사적 관점에서는
<자치 경세만이 살길이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또 달리 말하면,
인간과 자연과 사회가 하나로 회삼귀일(會三歸一)하는데서
요즘말로 인간과 자연과 사회가 하나로 윈윈할 수 있는
건강하고 튼튼한 세상만들기,
- 산림(山林)에서 살길을 찾는 문제일 것이다, 

(*) 인간이 살자고 자연을 마구 이용하고 방치할 수 없다, 방치하면 자연의 보복과 습격으로 인간이 죽는다, 또 인간의 공생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모델(= 安形)을 무시하고서는 공생공존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인간, 자연, 사회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동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인간부터 살고보자는 방식으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또 자연이나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인간에 우선하는 방식으로도 온당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다.,
인간의 어리석음,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음이 문제다,
언제나 똑똑한 것 같지만
죽을 꾀를 내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문제다,
몸과 마음과 생각이 따로 노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문제다,
달리 몸과 마음과 생각의 분열이 문제다,
인간과 자연과 사회가 하나로 살길을 찾아가는 문제,
인간과 자연과 사회가 하나로 회삼귀일(會三歸一) 하는 문제,
이는 인간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이
화삼귀일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각기 따로 놀지 않고 체계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2

우리가 정치사적인 의미에서 ‘기회주의’라는 말을 잘 알고 있다,
원칙과 현실성, 양극단에서 오락가락하는 기회주의,,,,,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간명하게 이야기하면,
우리의 몸과 마음과 생각이
제 각각이 찢어져서 기회주의적 놀음을 놀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기회주의 놀음을 놀고 있다는 것,
이게 어러식음이고 깊은 병이다,

이 기회주의 놀음,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생각은 생각대로인,
분열증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살길은 없다는 것이다,
마음은 뻔히 ‘아니다’는 걸 알면서도
몸은 이익을 쫓아서 콩밭을 가고 있는 분열상이 일상화되어 있다,
몸은 여기 담그고 있으면서
마음은 딴 마음을 품는 분열상,
‘옳다’ ‘그르다’ 시비를 논하면서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던지지 않고
언제나 주변의 눈치를 보는 분열상,
이런 기회주의 놀음, 어리석음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러니 정작 옳은게 뭔지 그른지를 잊어버렸다,
마음이 병들어 있고 행실, 행동거지가 다 병들어있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삶과 현장은 병들어 있다,
습관이라는 어리석음이 짙게 베어 있다,
낮은 위치에서 있든 높은 위치에서 있든,
또 좀 제법 이름값이나 하고 칭송을 듣는 자리에 있든
이름값도 못하고 늘 쫓겨 다니면서 늘 욕 얻어먹는 자리에 있든 간에
다 깊이 병들어 있다,
이제 이 죽음으로 향하는 어리석음을 깨트려야 한다,
찢어진 세 갈래 몸과 마음과 생각.
이걸 하나로 돌이켜서 온전한 나를 건립하는 거,
이게 회삼귀일(會三歸一)이다

이같이 바로 돌이켜서 곧장 돌이켜서 하나로 세우지 않으면
몸은 몸대로 다듬고
마음은 마음대로 고쳐먹고
생각은 생각대로 개량하고
이렇게 뜯어고친다고 해서
낱낱이 뜯어고친다고 해서 인간이 되진 않는다.
사람이 되지 않는다.
회삼귀일하지 않으면
인간은 개과천선이라는 말과 절대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다,
몸, 마음, 생각이 제각각인 -
기회주의적 행동을 하고 있는 그거를
이 순간에 바로 딱 하나로 내가 이런 놈이다.
자기 색깔을 분명하게 자기 목소리를 분명하게 하는 거,
자기 행동거지를 분명하게 하는 거,
이게 삶과 현장에서 무명을 걷어내는 첫 관문이자
끝까지 지켜가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