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적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난감한 이야기다. 내 몸과 마음도 서로 소통이 안되는데 타인과의 소통, 사회적 소통이 될 리 없다. 생각과 말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또 다르고,, 생각은 생각대로 놀고 말은 그때 그때 바뀌고 행동은 행동대로 따로 논다, 자기 정체성도 없는데 무슨 소통을 말할 수 있겠는가? 정체성이 없는 인간끼리는 만날 수도 없다,

  할 짓을 하고, 안 할 짓을 안하면, 몸과 마음은 분열되지 않는다. 그러나 할 짓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논리를 개발하고, 하지 말야야할 짓을 강행하기 위해서 논리를 개발한다. 사회가 나날이 혼탁해지고 해체적 양상으로 치달아 가는 이유가 다른 것 아니다, 지식과 정보가 축적이 되고 인간의 인지 사고능력은 발달해도 그것들이 몸과 마음을 분열시키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기법만 발달하기 때문에, 마침내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인간적 양식을 마비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바에야 인간의 양식이 자리할 곳은 없다,

(2) 생태적 위기, 경제적 위기, 또 민주주의 위기를 말하고 도덕적 불감증으로 인한 국가기강의 위기를 말한다. 간명하게 인간이 문제다, 모든 위기는 인간에서 비롯한다. 그렇다면 인간에서 문제 해결의 열쇄를 찾을 수 밖에 없다,

사회역사적 거대담론도 무망한 소리고 위기를 타개할 기발한 정책이나 묘안이란 것도 더 기대할 것이 없다. 문제는 인간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자기 정체성도 없다면,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있는 바에야 거대담론도 정책도 무망한 것이다, ‘어디로 가자’헤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자’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이미 병들고 움직일 수 없는데 다 무망한 짓일 뿐이다, 병든 인간 이대로 놓고 가치지향만 강조한들 사회적 분열만 가속회될 수도 있다,

(3) 문제는 인간이다, '사람에서 희망을 찾자' 말은 좋은데 왜 안될까? 내가 생각한대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내 몸이 가는데 생각이 같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문제, 사람의 문제 복잡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심신(心身)으로 이루어진다. 심신이 상호연관적으로 작동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데서, 간명하게 심신이 합일하는데 인간은 건강할 수 있다, 육체적으로 병들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맞지 않아 버그가 생기는 데서 육체가 병들고 정신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인체의 오장육ㅂ두 생리기전도 그래서 문제가 된다. 인생도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데서 버그가 생기고 가재 걸음을 한다, 할 짓 안하고 안할 짓 하면서 인생이 병들어간다, 

(4) 사람다다 생각은 다를 수가 있다, 그러나 옳고 그름이 다르지 않고 맞고 틀리는 것이 다르지 않다, 옳고 그름을 번연히 알면서도 다르게 하고 그른 것을 옳다고 우긴다, 이게 옳다는 것, 다 안다, 죽어도 그렇게 하기 싫은 게 병이다, 힘이 세고 쪽수 많은 놈은 우겨서라도 끌고 가고 힘이 달리고 쪽수가 적은 놈은 끌려간다. 그런데서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고 상생을 말하지만 평화가 있을 리 없고 상생이 될 리 없다, 지금 이런 형태로 가서 내일을 조망할 수 있을까? 갈 데 까지 가는 것 밖에는‘. 소통도 좋고 상생도 좋고 사회적 통합도 좋다. 그러나 몸과 마음의 합일이 안되는 허깨비 인간으로는 그 무엇도 될 것이 없다, 

(5) 그러니까, 인간의 문제, 인간교육의 문제, 그 열쇄는 심신(心身)의 합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을 비켜나서는, 새로운 인간형이니 인간혁명이니 하는 것은 공염불이다, 몸과 마음의 합일에서 인간의 복원이 가능하고 여기에 인류사의 미래가 걸려있다. 

심신의 합일을 이야기하면, 너무 소아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것 아니냐? 이 급변하는 세상에 그런 한가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할 지 모르지만, 급할수록 돌아가고,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현실의 인간주제 파악이 정확하다면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허급지급하고 목소를 높이고 강련한 주의 주장을 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문의 복원, 인간의 복원을 말하지만 결단고 심신의 합일이 없이 인문의 복원과 인간의 복원은 없다, 심신의 합일을 향한 교육, 이 이상의 참된 발걸음이라고 할까 진보는 없다, 진정한 진보는 자기 심신을 합일시키는데서부터 이루어진다. 그것 없이 세계 평화, 사랑 자비는 날 샌 이야기다, 소박하게 심신을 일치시키는 작업에서부터, 진정한 사랑 진정한 평화는 싹틀 수 있다, 희망이 싹틀 수 있다,

 

(* 주) ‘심신합일’의 교육 방법론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