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뚱그려 질 수 없는 것들.<이미 준비되어 있음이니>29쪽

 

본질과 현상을 도외시한 사고와 판단이 많다.
조그마한 좁쌀만한 금도 금은 금이요
태산만한 금도 금은 금이다.
싸라기도 쌀은 쌀이요 낱알도 쌀은 쌀이다
그럼에도 붙여진 이름과 불리는 이름은
그들의 현상에 따라 붙여진다.
이름/은 본질보다는 현상을 더욱 중시하고
우선시하여 붙여진다. 

사람의 감각/ 신경 운동계의 현상에는..
흔히들 말하는 감각 지각 사고 표상 등이 있다.
사람들의 그러한 감각/ 신경 운동계의 대상이 되는
외경(外境)과 외물(外物)에는
숱한 많은 이름과 현상을 가진 것들이 존재한다.
그저 단순히 그러한 규정지어진 이름의
외경과 외물을
하나의 객관(세계)라고만 통칭하면서 취급하게 된다

사람 (존재)의 감각/
신경 운동계(존재 구성)의 총칭인 주관에 상대하여서... 

이렇듯 주관과 객관의 대비와 대입에는
상당한 비약과 관문이 있다.
그럼에도 사람과 세상은 이를 간과하거나
편의적으로 대하고자 한다. 
경계(객관)과 존재( 주관)을 이어주는 가교는 무엇일까?

이들 사이의 마땅한 가교가 없다면
주관과 객관은 서로 상응하거나
관계하지 않거나 못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서, 세계와 존재의 보편성/과 일관성/,
상호 연관/과 상호 작용(유기체성) 등을
말하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외경과 외물/
단순히 하나의 객관에 불과한 것이며...
그렇게 통칭하더라도,
사람(존재)의 인식과 존재의 실상의 파악 및 판단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이 하나의 빗장을 걸어둔 채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한다....는 것이
어쩌면,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까?
참으로 기가 막히고 눈앞에 아찔한 전경이 아니겠는가....

[경계 객관에 대한 의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