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위(善位) -: 선심의 발동에 따라 두루 일어나는 심소(心所)

1) 신(信) :

믿음이라고 하는데, 자기확신, 자아확립이 믿음이다. 상대적 대상적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그거를 맹목적 믿음이라 한다. 믿음은 대상화돠거나 상대화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더럽고 혼탁하고 추악하고 잘못된 것을 대치하여 바로 잡을 수 있는 힘과 재능, 이것을 믿음이라 한다. 청정의 상태를 가꿀 수 있는 것,이것을 믿음이라 한다. 그렇지 않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그래서 ‘틀렸다’ ‘바로잡아야지’라고 하는 심성은 인간에게 다 있다.그 정도가 다르다, 사리에 밝아서 사리에 따르고자 하는 믿음도 있고, 인과를 믿고 주어진 현실을 인내하는 빋음도 있다, 또 앞서서 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나은 사람이 하는 것이 맞겠지 라는, 그것이 옳은 거야 라는,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들을 본 받고 솔선수범하는 자를 믿고 따르는, 단순 소박한 믿음이 있다,

더육 완전한 믿음으로서는 반드시 올바른 길을 스스로 쟁취하고 완성하려는 사람,믿음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2) 정진(精進) :

인간은 언제나 전진하고 싶은 욕구, 물러서지 않아야지 하는 결심은 있다, 유진무퇴(有進無退)하려는 용맹심은 다 있다. 저 사람은 비굴해보이지만 비굴한 대로 용기가 있는 사람도 있고, 용기가 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 또 비굴한 면도 있다.그래서 비겁하다, 용기있다,는 것을 너무 한쪽으로 재단하기 어렵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행을 좀더 낫게, 좀더 삶을 전진시키려는, 자신의 역할을 좀더 많이 발휘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가 갖고 있다는 기본적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저 인간은 안되’ 그러나 ‘안되는 인간은 없다’단지 우리 스스로가 보다듬지 못하고, 교만심을 잠재우지 못해서 안되는 인간이 있을 뿐이지 안되는 인간은 없다. 누구나 더 잘하고 싶고 나아가고자 하는 생각은 있다.

3) 참(慚) :

자기 스스로 반성하고 악을 물리치고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는, 그런 심리들이 다 있다. 자기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인간도 없고, 잘못을 계속하고 싶은 인간도 없다.그것이 맞다고 해서 한 번 해서 안되면 열번,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순서와 시절과 인연을 기다리는 인욕심이 우리에게 없어서 그렇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걸 함부로 사람을 재단하고 유기, 팽개치는 양상들이 있다. 그래서 남에게도 자신에게 상처를남기는 경우들이 왕왕있다,

그래서 사람은 스스로 반성할 줄 알고, 바른 법을 쫒는 줄 아는 것이 인간이라는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간을 못 믿으면 할 것이 없다.

4) 괴(愧) :

타인에 대해서 질정하고 질책하는, 타인을 풍자하고 세간의 법규를 참작할 줄 아는 측면이 있고, 횡포하고 추악한 것을 멀리하고 부끄러워 하는 심리가 인간에게 있다. 저 사람은 남의 경우는 도무지 존중 안해, 제꺼 밖에 모르고 남을 도와줄 줄 몰라, 특히 현실적으로 자기와 민감하게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 비난하거나 그럴 때, 한발짝 물러서서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도 인간이고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는 저자도 할 수 있다, 이게 보편적이다, 인간 보편적 이성, 너무 고상하게 말할 필요가 없다, 인간은 신성과 야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그래서 인간을 한쪽으로 몰아서 재단하지 않고 잘 살피는 것, 내자신은 물론이고 일과 사람을 동시에 잘 교화하고 개명할 수 있다

5) 무탐(無貪) :

사람이 탐욕스러운 것 같지만, 그 인간의 내면에서는 그래도 희생하고 봉사하고,헌신하고 싶은 품성이 있다. 누구가 탐욕스럽고 인색한 측면이 있듯이 그렇지 않고자 하는 측면도 동시에 있다. 개 돼지 같은 인간도 그렇게 살고자 않는 측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6) 무진(無嗔) : 모든 경계에 대해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고 거슬린다고 해도 크게 화를 내지 않으려고 절제하는 심리가 있다,

가령‘ 저 인간은 너무 인색해’라는 진노심이 있는데, 내가 진노하는 만큼 진노하지 않는 만큼 상대에도 그런 마음은 있다, 누구나 탐욕스럽고 인색한 측면이 있듯이 그 반대로 탐욕스럽지 않고 인색하지 않고자 하는 심성도 있다. 는 것을 알면 크게 분노하지 않는다,

7) 무치(無痴)

굳이 경우와 절차를 따지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을 어리석다고 하는데, 어리석고자 하지 않는 심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너는 왜 제대로 못해, 너는 우리 무리에 끼이지 말라 그러면 그렇게 재대로 못하는 자를 제치고 나면 사람이 몇이나 남겠는가, 같이 살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8) 경안(輕安)

자기 스스로 더럽고 추악해서 언제나 고통스럽고 미혹의 상태에서 허우적거리고자 하지 않는, 언제나 홀가분하게 쾌적하게 있고자 하는 심성도 누구에게나 있다. 나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가 홀가분할 떼 주변을 돌아보아야 한다, 홀가분하지 않는 자를, 나만의 아픔과 나만의 신음소리에 매여있지 말고, 주변의 아픔과 신음을 보고 들을 줄 아는 심성을 기르는 것이 자신과 일을 답게 하는 것이다, 함부로하지 않고 게으르고자 하지 않는 심성도 다 있다. 부지런하고 싶지만 생각머리가 짦아서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더러 있다. 누구나 마냥 나태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이것도 알아야 한다,

9) 부방일(不放逸)

어떤 일을 할 때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다.유형으로 보면, 점점 움추려들고 활동을 위축시키는, 하지말아야지 그런 것은 있다.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또 때로는 충분히 대비를 했지만 대비한 상황을 넘어서는 그런 경우에 당해서 의기소침한 경우가 반드시 있다. 그런 경우에 힘을 주고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경쟁심에서 밀쳐내게 된다. 성적주의라는 차원에서 도외시 하게 된다. 이런 부분에서도 엄정하고 객관적인 지평에 있는 것인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고 또 다시 상대의 의견을 상대의 입장에서 들어 볼 필요가 있다.‘역지사지’의 입장에 서 있다면 이 한마디로 압축이 된다.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할 품성이 한순간에라도 있다면 그렇게 서로 인간들이 서로를 갉아먹으면서도 황폐화되고 도구화되는 길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 소유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탐욕과 희롱과 애욕의 거리로만 삼지는 않을 것이다는 이야기가 있다.

(10) 행사(行捨) :

마음이 들뜨고 혼돈에 빠지지 않고자 하는 심리작용이다, 가령 일이 좀 잘나간다, 내가 좀 가진게 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들뜨게 된다, 종이 비행기를 타듯 붕- 뜨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을 버리는 것이 행사(行捨)다. 누구나 들뜨고 흥분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떠나려는 마음도 있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들뜨고 교만해 보일 때, 나도 그럴 때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저런 인간과는 상종하지 말아야지, 나아가서 제 삼자에게 ‘저 인간과는 상종하지 말라’고 이간질 하기도 한다, 이것은 죄악이다, 이게 인간의 무지, 보편적 심성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

11) 불해(不害)

그 다음 누구나가 생명을 손상시키지 않고 저해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본의 아니게 때로는 헛생각에 눈이 멀어서 행하는 경우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생명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심성이 있다. .

그러나, 모든 생명을 해치고자 하지 않는 심정은 있지만 그걸 행할만한 믿음이 없고 식견이 짧아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알지만 다급한 상황이 있어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걸 잘 살필 때 사랑이 싹튼다,

사랑은 언제나 맞부딪치고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숙명적인 싸움, 찰랑찰랑한 싸움이다, 그러나 원망과 회한을 남기지 않는 싸움이다, 이런 사랑을 익히기 위해서도 인간보편에 대한 이해가 선제되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