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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 5,6,7,8 식의 성질
[유식] 5,6,7,8식의 성질 (1) 8식 : 8식 아뢰야식은 5변행심소(또는 편행심소) 와만 관계하고(64.65번 글 참조) 아뢰야식의 특징은 무복무기. 무기(無記)라는 말은 선악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선악 무엇이든 다 받아들인다,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게 무서운 이야기다, 내가 악행을 하면 악행을 하는 대로 투영이 되고 선행을 하면 선행을 하는 대로 투영이 된다, 그게 내 다음 인생의 종자다, 곡식의 종자처럼, 그래서 아뢰야식을 종자식이라 한다, 그래서 무기(無記)라는 것은 선악 어디에도 다 받아들인다는 거고, 자기 스스로 덧 씌어지고 가려지지 않는다, 아무리 때를 묻히려 해도 때가 안 묻는다, 가려지지 않는다, 가려짐이 없다, 그래서 무복(無覆), 무기의 물들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걸 아뢰야식이라 한다, 선은 받아들이고 악은 거부한다, 그런 게 없다, 이게 어쩌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하고자한, 질료를 매개하지 않는 감각과 흡사하다, (2) 7식 말라야식 : 7식은 때를 묻히면 때가 묻어요. 그런 의미에서 유복(有覆)이다, 그런데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착한 때를 묻히면 착한 때 - 이걸 흰색이라 치면 희게 되고 악한 때를 묻히면 악한 때가 묻는다, 이걸 검정이라 하면 검은 색이 된다, 8식은 투명이고 7식은 흰색은 될 수 있어도 투명은 아니다, 그래서 선도 악도 죄다, 백죄, 흑죄라는 개념이 성립한다, 하얀색 백색도 투명이 아니니까. 선이란 것도 정말 업이 아닌 선행이 되고 선지식 =지혜가 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묘관찰지(妙觀察知)가 되기 위해서는 8식까지 통과해야 한다, 7식에 막혀서 8식에 못가면 선업, 흰색도 반투명이다는 말이다, 검정만 반투명이 아니다. 그걸 유복무기(有覆無記) 라는 말을 한다, 8식과 다른 바가 무언가? 무기에서는 같고 무복이냐 유복이냐에서 갈라진다, (3) 6식 의식 : 의식은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7,8 식의 無記와는 다른 개념이다, 선악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선에의 의지가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인간이 선에의 의지가 있는 거 처럼 이야기하지만, 호모사피엔스라는 종자는 선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이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걸 인정할 수 있어야 7, 8식으로 향하는 발심이 된다, 자기 주제파악이 되어야 해결책이 보인다, 현생인류라는 것은, 피부색이나 무엇을 떠나서 선악,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선악무기다. 의식은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인간이 선악을 가리는 것 같지만, 열심히 훈련시키면 선만 가리고 악은 멀리할 거 같지만, 실은 그게 아니다, 겉으로는, 남들이 보는데서는, 의식적으로는 선을 하는 척하지만 속마음은 그게 아니다,(유가에서도 신독(愼獨)을 할 수 있어야 군자라고 하는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현실의 인간은 선에의 의지가 없으니까) 악을 멀리할 수 있는 것은 7식의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 청정계율을 잘 지키면 비로소 7식에 들어간다, ► 인간본성론과 선악론은 구별되어야 한다 인간 본성이 선하냐 악하냐, 인간성의 선악논쟁은 본성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것은 6식의 이야기, 의식차원의 이야기이다, 선악으로 인간 본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인간이 본래적으로 갖고 있는 존재성, 유식의 내용을 아주 폄훼한 것이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 인간은 7, 8식까지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6식까지만 있다고 치고 그 차원에서 선하냐 악하냐를 따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본성론은 선악론과는 구분해야 한다, 다만 현재적 인간 종, 호모사피엔스는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선악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7식 말라야식에 눈뜨게 하는 인간개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사량식(思量識)에 눈뜨고 사량식의 본체에 눈뜨면 선악에 대한 분별심이 생긴다, 그 이전에는 도덕률로 아무리 선악을 가르쳐 봐야, 그때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의식, 이해 수준에서의 교육이란 것은 선악조차, 똥오줌도 가리지 못한다. 그때 뿐이라는 것이다. 교통순경이 보면 신호를 지키고 안보면 이내 질서를 위반하는 것처럼, 그래서 의식은 유복이니 무복이니 소리를 안하고 선악무기라 한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게 현생 인류의, 첨단문명을 이야기하는 이 시점의 인간의 수준이다. 우리 모두의 수준이다. 덜 떨진 인간의 수준이다. 오탁악세에 물든 존재라는 이야기다, (4) 전오식(前五識) : 의식은 선악의 무기성이었는데,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이라는 전오식은 선,악에 걸쳐있고 선, 악, 무기 이걸 다 안가린다. 물불을 안가릴 뿐 아니라 속된 말로 간이 부었다 할 정도로 분별력이 없는 거...이게 전오식이다, 인간의 욕망 - 배가 터질줄도 모르고 죽어라고 뱃속에 집어넣는 욕망,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욕망, 뭇생명을 죽이고 산천초목을 죽이고 우주를 오염시키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 이게 전오식이다, * 물론 8식이 열리면 7식이 다시 열리고 7식이 열리면 다시 6식이 열리고 6식이 열리면 다시 5식이 새롭게 열린다. 눈이라고 같은 눈이 아니고 귀라고 해서 같은 귀가 아니다. 그것은 열린 뒤의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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