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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識)에 대한 이해 (2)
작성자 dasi
작성일 2016-06-20 (월) 21:08
   
식(識)에 대한 이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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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대승불교의 이라는 개념, 법 대신 식이라는 개념이 등장 하면서 논의가 세 파로 갈라진다. 여래장 사상, 중관(中觀) 사상, 불성(佛性) 사상 이렇게 갈라진다. 계파가 다르다. <기신론>에 나오는 자료를 보게 되면 <중론>, <백론>, <광석백론> 이런 쪽의 중론파가 있고 불성론 사상과 <해심밀경> 이쪽으로 가는 파가 있고 그 다음에 여래장 쪽으로 가는 또 다른 유파들이 있다. 어쨌든 여러 유파로 나눠지는데 공통되는 건 육근(六根), 육식(六識), 육경(六境)이라는 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거다.

변증법적 유물론의 입장은 그와 대조적이다. 의식은 물질의 투영이다는 입장에서는 완전 독립이다. 단순 투영이 아니면 제한적 독립설이다. 독자, 독립적 존재성을 상당히 짙게 깔고 있다.

그러나 불가의 입장은 독립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물질과 의식은 어느 쪽이 단순히 투영이 되거나 약간의 일정 정도 관여하는 제한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대등하다. 어떤 의미에서 똑같다는 거다.

 

물질과 식()의 평형관계

 

우주 물리학이 현재 도달한 식견에 의하면, 물질과 물질의 다른 측면인 반물질을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암흑물질을 더 넘어가면 암흑에너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은 보이는 물질이나 보이지 않는 암흑 물질은 똑같은 거다. 보이는 물질이 4%, 보이지 않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가 96%인데, 사실은 4%96%는 이게 같은 거다. 어느 쪽이 독립적이거나 어느 쪽이 종속적인 게 아니다. 가령 4%를 물질이라 하고 96%를 의식이라고 한다면 - 비유해서 보자면 - 의식이 물질이 되고 물질이 다시 의식이 되는 거다. 아직 받아들이기가 좀 어렵겠지만.

이라는 말은 요즘 우주 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끈 이론의 끈 개념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정신세계, 의식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끈과 흡사한 그런 어떤 것을 연상하면 될 것 같다. 물질계와 대등한데 이 물질계를 끊임없이 만들고 또 거두어들이고 수거하는 그 무엇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 두 축이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평형을 유지할 때가 살아있다는 거고 평형이 깨지면 죽음이라는 형태로 온다는 거다. 죽는다는 것, 우리 몸의 신체기능이 쇠락해서 늙는다는 것 자체는 이 끈도 같이 힘이 떨어지는 거다. 평형이 유지되는 상태, 즉 두 축의 비례관계나 비율관계 유지되고 있을 때는 숨이 붙어있다. 근데 아무리 힘이 남아돌고 힘이 짱짱하더라도 이 평형이 깨지는 순간에 그냥 간다. 생명은 단절이 된다. 그걸 괴()라고 한다, 괴라는 걸 단순히 부서졌다, 파괴 이런 걸로 받아들이는데, 생명체에서는 괴라는 단계가 이미 죽음이다. 그게 요절이다.

불가에서는 성주괴공(成住壞空), 다른 개념으로 생주이멸(生住異滅)그러는데, ()라는 단계는 그냥 질병의 단계고 괴라는 단계는 죽음의 단계다. 병들지 않고 죽기도 한다. 비명횡사가 그렇다. 그리고 천수가 다 해서 죽기도 하고. 천수가 다 했다는 말은 이 두 개의 비례, 비율관계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힘이 다 떨어졌다는 것이다. 더 이상 유입할 수 있는 힘이 없는 지점이다. 그러나 비례관계가 깨지면 아무리 힘이 남아돌아도, 진짜 역발산기개세라도 이 평형이 깨지면 간다. 그건 죽음이다. 비례 비율관계에서 편차가 생기는 것을 질병이라고 한다. 어쨌든 불가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물질과 의식이라는 게 독립적이지 않다. 어느 정도로 상호 관계적이냐? 긴밀하게 상호 관계적이고 등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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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대승기신론 강좌> 38강 중에서 식에 대한 이해부분을 옮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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