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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존재에 앞설 수 없다
작성자 dasi
작성일 2016-05-07 (토) 17:19
   
가치가 존재에 앞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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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에 대한 영역은 종교철학에서만 심도있게 다루고, 중세철학 이후로 오게되면 존재론이 철학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한다. 존재의 일자성 문제라든지, 실존과 실재간의 필연과 당위의 그런 정도의 논의에서 맴돈다. 그리고 한때 인식론, 칸트류의 오성론과 맞물리기도 한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갑작스럽게 가치론쪽으로 영역이 옮아가게 되는양상을 보인다. 무엇이 정의인가? 무엇이 자유인가? 이런 쪽으로 넘어가면서 철학의 중점이 가치론에 매여있는 듯한, 그 나머지는 가치론을 설명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등장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무엇이 실상인가가 철학의 가장 근본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철학의 가치인가의 문제로 철학 스스로의 관점이 다소 흐려지고 동요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 : 무엇이 가치인가, 무엇이 자유인가의 문제는 실상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 : 실상의 문제에 대한 규명을 등한히 했지요, 존재론적 관점에서 철저하면서도 가치론을 다루는 것이 아니고 가치론쪽에서 어물쩡 존재론으로 넘어가면서 자연과학적 성과를 가지고 견강부회한다고 그럴까 적당히 설명하는, 이해의 차원에서 철학을 전락시키는 면이 없지 않다는 거죠, 어떤 면에서는 철학의 규명자체는 사실상 포기하고 이해의 차원으로, 현상의 해명의 차원으로 돌아섰지 않는가?라는 겁니다,

[] : 종전의 철학이 모두 그랬다는 건지, 유물론 철학이 그랬다는 건지요?

[] : 대체적으로 철학사적으로 그런 경향성을 보이고 있지요.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또 반대쪽으로 간 실존 철학은 너무 반대쪽으로 존재쪽으로만 매여 있었지 않은가?

[] : 존재쪽으로만 매여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요?

[] : 세계로 부터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다, 실상의 파악이라는 측면보다는 존재의 의미성 쪽으로 범위가 좁아지면서, 존재를 세계로 부터 이탈시켜가게되는 존재의 생명성을 죽이면서 깡마른 존재로 인식하는 양상으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실존주의와 같은 사조가 그런게 아닌가....

[] : 실존철학이 현실의 구체적 사회생활로 부터 이탈해서 내면적인 세계로 빠져든 것으로 이해되는데, 결국 우리의 현실생활 속에서 현실적 사회생활, 관계속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회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인가가 가치론이 철학의 중심 문제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 : 그 부분에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의 순서상,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어느 자리에 어떻게 위치해야 하는가라는, 먼저 존재론적 검토가 되고 그 다음에 그 위치한다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 그 다음에 그 가치라는 것이 관계적인 측면으로, 나라는 존재를 떠나서 세계(=전체의 존재)와 존재가 어우러지는 분면으로 보아서 가치라는 것이 얼마만한 나름대로의 정당성과 정의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가면서 가치의 정의성, 자유와 평등의 문제로 이런 것들이 전제가 되면서 정의성문제로 생각이 옮아가야 하지 않는가 ..

[] : 무엇이 실상인가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도 표현할 수 있지만 가치론이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지 않을런지?

[] : 가치론이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구체적 사물을 갖고 이야기 한다면, 이것은 이러이러한 가치이기 때문에 이렇게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룰 갖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를 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의롭다. 이것이 순서상 맞을 것 같습니다.

가령 평등이라는 부분에 들어가면 처음에 산술적인 평등이라는 개념을 등장시켰다가 그것이 가치가 아니다, 존재의 실상에 맞는 가치가 아니다, 평등이란게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 그래서 배분적 차등적 정의 개념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실상이란 개념이 먼저나오고 가치론이 따라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거죠, 그렇지 않고 가치론으로 바로 넘어가버리면, 공산사회를 상정하고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 모두다 똑 같이 일하고 똑 같이 나누는 것, 산술적 평등이 가치다 이렇게 되고 마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 뚜드려 맞추게 되는 양상이 생긴다는 겁니다. 사회전반의 평등이란 가치는 그렇지 않지요.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입체적인 거라고요.

그래서 철학이 추구하는 근본 과제가 세계의 실상이라면 존재 파트가 먼저 중심에 서고 그에 기초한 인식과 가치가 정비되어야 바람직하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입니다.

[] : 존재적 가치라는 개념을 쓸 수 있는 건가요?

[] : 가치적이고 실상에 합당한 가치 - 있는 그대로의 가치라면, 이미 존재적이라면 가치적인 것이고 가치적인 것이라면 존재적인 것이고, 어느쪽으로 이야기 해도 관계는 없습니다만 그대신에 철학의 관점은 실상이어야 한다, 실상의 추구,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 철학의 대상은 실상이어야 하고, 철학의 주체에 있어서는 개별존재들이, 세계자체들이 전부다가 철학의 주체로 등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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