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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왜 아플까?

인간 질병의 원인을 딱 하나로 지적하면 게으름이다.

동의보감에서 병의 발전단계를 아(痾) - 채(瘵) - 병(病)으로 말한다,

병의 뿌리는 아(痾)에 시작한다는 거다,

아(痾)라는게 잘못된 습관인데, 게으름에서 잘못된 습관이 만들어진다,

뭔가 천지운행의 법도가 있다면 엇박자로 움직인다는 거,

제쪼대로 굴러가는 것, 그게 게으름 때문이다,

그게 습관이 되고 굳어져 가는 것이 아 - 채이다,

아- 채의 단계에서는 뭔가 피곤한 것으로 감지된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가면

신체 조직이 파괴되면서 통증이 온다,

그것이 병의 단계이다,

2.

교만도 게으름이고 열등감도 게으름이다.

교만하기 때문에 게을러도 된다고 생각한다,

행동도 그렇게 가져간다,

남이 다섯 번 여섯 번 하는 것을

자기는 한번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결국 그래서 덜컥수가 나오고 사고를 친다,

열등감도 게으름이다,

열등감 때문에 열등감을 채우는데 열중하지

지금 뭘 해야할지를 놓친다,

뒤를 돌아보다가 지금의 시간을 놓치는 것이다,

시의적절성을 놓치게 된다

시간을 놓치는 거, 그게 게으름이다

마냥 부산을 떨고 바지런을 떤다고

허급지급 쫒아다닌다고 게으르지 않은 것이 아니다,

시간을 놓치는 거는 다 게으름이다,

사고치는 거는 두 가지다,

자만하거나 자학하거나.

포원이 진 놈, 응어리 진 놈은 반드시 사고친다,

3.

정말 부지런한 것을 정진(精進)이라고 한다,

진(進) - 나아감이 없다면,

아무리 몸을 고달프게 굴리고 노심초사해도 부지런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정(精)이란 글자의 의미를 다시 보자,

깨끗하다/ 순수하다/ 정성스럽다,

정밀하다 / 정통하다/ 우수하다/ 는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여기에서 벗어난 것은 정진이 아니다는 건데,

우리가 말하는 부지런함과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