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그런데 수신(修身)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지 않다, ‘나를 닦는다’ ‘심신 수양을 한다’ ‘도덕을 닦는다’ 등으로 이해를 한다, 세상에 나가기 전에 ‘나’부터 닦아야 한다,,,,그런 식으로 이해를 하기도 한다.

(b) 그러나 대학의 8조목에는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나온다,

격물치지는 주관을 넘어서 객관세계로 진입했다는 이야기이고 성의정심은 사리사욕을 넘어서 공개념 자아로 진입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면 수신(修身)은 단순히 생물학적 자아 개념의 신체를 닦는다는 개념이 아니다, 공개념의 자아, 사회적 자아로서 운신(運身)한다는 의미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수 - 제 - 치 - 평은 사회적 자아의 발달 개념에 다름 아니다,

(c) 그러니까 수신(修身)을 일신(一身)을 닦는 개념으로, 제가(齊家)를 혼인 관계의 혈족을 이끄는 개념으로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성의, 정심이란 개념을 빼고, 사회적 자아란 개념을 빼고 수신제가를 이야기하게 되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의 연장에서 ‘나’를 좀 더 분장 분식하는 좀 더 세련되게 분장하는 그 이상의 것이 나올 수 없다, 제가라는 것도 일족 일가의 영달을 도모하는 그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치국, 평천하도 패권을 잡는, 야망의 실현이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