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소통은 쌍방향성이다. 쌍방향성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 가령 인체에서 피가 돈다, 심장에서 피가 나가기만 하는 동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도 있다, 그래야 피가 돈다. 그래야 인체가 살아있을 수 있다, 피가 나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못하면 인체는 죽는다. 그것이 소통의 의미다. 

교육에서도 그렇다. 주입식교육의 병폐를 그렇게 강조하고 대화체교육을 말한다. 이또한 마찬가지다, 교사에서 일방적으로 지식이 주입되는 교육, 학생의 자율성을 죽이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기 때문이다.  

요즘 소통이란 개념은 무늬만 소통이고 실은 홍보를 소통이란 말로, 말만 바꾸어 쓰고 있다. 홍보를 소통이란 개념으로 말만 바꾸었다, 상명하복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발상은 전혀 달라지는 바가 없다.  

그러니까 ‘내 생각은 이런데 ‘너희들은 무얼 몰라, 너희들이 알아야 해’ 이런 식이다, 그래서 그것을 알게 만드는 것을 소통이라고 알고 있다, 내 뜻에 항복하고 나를 순순히 따라오게 만들기 위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통의 개념이 이렇게 오염이 되어버렸다, 일방적 홍보가 소통이라는 개념으로 둔갑해버렸다. 

우리 사회 어디에도 소통이 되고 있는 곳이 있을까? 관공서에서도 기업체에서도 그리고 교육계에서도 종교계에서도 소통은 없다, 기획이 있고 홍보가 있을 뿐이다. ‘계급장을 떼고’ 밤새 이야기를 하고 ‘야 자 타임’을 갖는다 해도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늬만 소통이지 소통은 없다. 일방통행 아니면 잘해야 각자 제 팔 흔들기 밖에 없다,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합리가 통한다는 것이고 건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다.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은 합리가 통할 수 없다는 것이고 생명력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다,

인체의 건강성과 사회적 건강성을 한 마리도 압축하는 말이 있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통하면 병들지 않고 통하지 못하면 병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