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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3) 선과 불선, 유죄와 무죄를 알지 못하고
작성자 한생각
작성일 2016-05-24 (화) 18:18
   
무명(3) 선과 불선, 유죄와 무죄를 알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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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을 이어간다. <잡아함경>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7) 不知善不善有罪無罪習不習若劣若勝染污清淨
分別緣起皆悉不知

선과 불선을 알지 못하는 것이 무명이며, 죄가 되는 것인지(有罪) 죄가 되지 않는 것인지(無罪)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며, 익혀야할 것()인지, 익히지 않아야할 것(不習)인지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며, 열등한 것인지 뛰어난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며,물들고 더러운 것인지 청정한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며, 연기를 분별하지 못하고 앞서의 것들을 남김 없이 못하는 것이 무명이다.

 

a) ()과 불선(不善)을 분별할 줄 모른다.

()이란 무얼까? 우리가 말하는 선()은 무얼까? 자기한테 맞고 좋으면 선()이고 자기한테 맞지 않고 나쁘면 불선(不善)이다. 그러니까 선과 불선의 기준이 자기 이익이다. 우리 일상사가 그렇다. 시중잡배들도 그렇고 민주를 말하고 민생을 말하는 정치꾼들도 그렇다. 당리당략을 기준으로, 이제는 당파도 아니다, 계보니 계파를 중심으로 선과 불선으로 분별한다. 대의니 민생이니 공염불이다. 그런 양식도 양심은 이미 없다.

선과 불선을 모른다는 것, 그 기준이 없다는 거다. 그냥 아전인수격으로 살아간다는 거다, 선이란 것은, 나와 너, 그리고 제3자까지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맞고 좋은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공공선(公共善)을 이야기한지만 틈만 나면 공공(公共)의 가치를 무너트려서 어떻게든 사유화하려 한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경제를 사유화하고 조직을 사유화하려 한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로인한 파멸, 공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말 선을 알면 불선을 안다. 불선을 알면 그 인과를 두려워 한다. 선불선을 모른다는 거, 그렇게 어리석다는 거다.

요컨대 선과 불선을 모른다는 것, 결국 밖에 모른다는 거다. 너를 모르고 우리를 모른다는 거다,

 

b) 죄가 되는지, 죄가 안되는지를 모른다

다시 말한다.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모른다는 거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렇다. 유전무죄무전유죄라 한다. 돈만 있으면 무죄가 되고 돈이 없으면 유죄가 된다는 거다. 돈이 있고 없음에 무죄와 유죄로 갈라진다는 거다. 그러니 죄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죄가 문제가 아니다. 돈이 있느냐 없는냐가 문제라는 거니까.

세속적으로 죄라는 거는 법에 걸리는 거다. 그러나 죄를 지어도 법에만 걸리지 않으면 되는 거니까 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걸려도 빠져 나오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혼탁하고 사악하다.

()라는 것은 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무죄인 것은 아니다. 법에서는 증거만 없으면 된다. 틀키지만 않으면 된다. 그러니까 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죄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또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다고 해서 죄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이란 개념은 사회적 실정법, 관습법 그 너머 자연법, 양심법까지 다들어간다. 그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뭇 생명을 해치고 생명의 질서를 해치는 것은 전부 죄가 된다. 이를테면 108참회문 같은데 보면, 공기를 더럽히고 물을 더럽히고 다른 생명을 조롱한 것도 죄다. 시기, 질투, 이간질 한 거, 거짓말 한 것, 다 죄다.

죄를 모른다는 것도 그렇다, 나밖에 모른다는 거다, 공존이란 것도 모르고 공멸이란 것도 모른다는 거다. 오직 나밖에 모르니까 남을 해친다는 개념이 없다. 나만 괞찮으면 다른 모든 것들은 희생시켜도 좋다는 거다.

그러니 사리(事理)니 합리(合理)니 도리(道理)니 하는 개념들, 공동선, 공공성이란 개념은 사치다. 기만이고 위선이다

 

c)익혀야할 것()인지, 익히지 않아야할 것(不習)인지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며,

열등한 것인지 뛰어난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며,

물들고 더러운 것인지 청정한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무명이며,

 

*옳고 좋은 것은 익혀야 하고 그릇되고 나쁜 것은 익히지 말아야 한다. 끊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사회는 거꾸로다. 나쁜 문화는 중독성을 지니고 강화되고 업그레이드 해간다. 그러나 좋은 문화는 씨가 말라간다. 부패의 협잡, 폭력, 갑질은 번성하고 나눔과 공생의 문화는 자리할 여지가 없다.

*또한 뭐가 열등한 건지, 무어가 뛰어난 건지도 모르게 되었다. 저질적이고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이 설치고 판을 잡는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줄을 서고 인맥을 잡아야 출세를 하고 그나마 자리를 구하는 판이다. 우열(優劣) 개념도 없다, 쩐만 되면 우수한 거고 쩐이 안되면 열등한 거고 그렇다. 아이들 공부도 그렇다. 점수만 되면 우수한 거고 점수가 안되면 열등한 거고 그렇다. 인간으로 살지만 이미 인간의 기준이 없다는 거다. 인간 아닌 기준에 따라 가는 노예가 되어 있다,

*그래서 더러운 게 무언지 깨끗한 게 무언지에 대한 분별력도 없다. 인간으로 해서 안되는 더러운 짓, 인간답게 사는 깨끗한 짓, 이런 개념이 없다. 그런 걸 묻는 것 자체가 민망한 이야기다. 선과 불선을 모르고 유죄와 무죄를 모르는데, 더럽고 깨끗함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이야기이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데, 이미 거기에 눈이 멀었는데 더럽고 깨끗함이란 것은 문제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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