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등록 비번분실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형제로 보이면 그때 비로소 새 날이 밝아온 것이다.
 Home  > 방하포럼  > 본문
공자와 자공의 대화 -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 -
작성자 bangha
작성일 2010-06-05 (토) 11:36
   
공자와 자공의 대화 -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 -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google+로 보내기

공자와 자공의 대화

 

(1) ‘일이관지(一以貫之)’

 

공자께서 자공에게,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또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라고 물었다.
자공이 "그렇습니다,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나는 오로지 하나로 (‘仁’으로) 일관할 따름이다,
 

여기서 공자가 자공에게 ‘일이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아는 것, 그게 공부가 아니라 일이관지할 수 있는 것, 仁으로 일관할 수 있는 것이 공부란 것을 말하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仁으로 일관할 수 없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란 것이다. 제 아무리 머리가 잘 돌아가고 많이 배우고 많이 안다한들 그것은 공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자공이 지식의 편린을 쫓고 그것으로 자신의 지식에 대해서 우쭐대고, 그것이 공부로 착각하는 철없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여기 대화에서도 보듯, 자공은, 공자의 학문적 기조인 仁을 놓치고 많이 배우고 많이 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공자가 다시 준엄하게 타이르는 것이다, 나는 잡다한 것을 가르친 적이 없다, 그런 공부를 가르친 적이 없다. 仁으로 일관할 뿐이었는데, 너는 그것을 놓치고 있느냐?“라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문제의식의 일관성이 없는 공부, 본래적 정신성을 놓친 공부, 그래서,지식의 편린속에 헤매는 그러면서도 그것을 밑천삼고 자랑하고 우쭐대는 우리의 공부의 공부에 대한 경계일 것 같다.


(2)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

●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평생을 지켜나갈 만한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
공자가 답하였다."그것은 서(恕)이니,
`자기가 원치 않은 것은 남에게 베풀지 않은 것이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이다
....

자공이 말하기를, “나는, 남이 내가 원치 않은 일을 나에게 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므로 나도 남에게 가하지 않겠습니다.”고 하였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賜)야 이것은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고 하셨다. 

■ 공자는 仁의 실천방도로서 <서(恕)>를 말한 적이 있다.
‘자기가 원치 않는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가 그것이다.
그런데 자공이,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그러니까 자공이, 나도 이제 제법 ‘인(仁)’을 실천하고 있다는 말을 꺼내자 공자는 단호하게 자공을 질책한다.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너는 아직 인(仁)을 말할 때가 아니다’는 한 마디로 말을 끝낸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않는다. 

여기서 함축된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다.
진리라도 해도 좋고 道라고 해도 좋은데.
그것은 살 길을 찾는 공부일 것인데,
살 길을 찾아가는 공부의 진도(進道)에 있어서, 道로 나아감에 있어서 엄정한 룰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를 가르쳐서 그 이치를 알면 그 다음으로 나가는 룰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공이 서(恕)의 이치를 말로만 옮기지 스스로 체득하지 못했으니 ‘미치지 못할 바’로 단호하게 말을 막는 것이다,
인(仁)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할 게 없다는 이야기다,
공부가 그만큼 엄정한 것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글쎄, 요즘 세월 같으면 어떨까?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라고 했으면 어떻게 될까?
선생이라고 섬기고 존경하고 배웠는데, 지금 와서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라고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사람 무시하나?“
”그렇게 무시할 것이면 이제까지 가르친 것은 뭐냐?
’내가 미칠 바가 아니라면 더 배워서 무엇 하나?“
“그러면 더 배워봐야 헛 것 아니야”
....등등.....
아마 그렇게 공자를 등지고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Copyrightⓒ(주)방하 All right reserved.

주소 : 서울 양천구 오목로 182 미덕빌딩 201호  1566-4995 / 대구 수성구 범어동 250-4번지 053-741-0576

W3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