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아메바

● 인간이 무얼까? 사람이 무언가? 막상 여기에 대한 개념정의가 없다, 인간에 대한 개념정의는 없지만 우리는 인권(人權)을 이야기하고 있다,

●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우월주의 전제가 깔려있다. 인간이 최귀최령(最貴最靈)하다 라는 그 전제를 깔고 인간을 본다, 그러나 인간중심주의, 우월주의를 열고 보면 인간이란 게 뭐냐? 또 하나의 생명체일 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 갖 미물과도 다르지 않고, 더 우월하지도 않다. 최근의 과학적 연구성과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 가령 인간과 단세포 동물인 아메바를 놓고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있을 거는 다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근거로서 뇌신경을 이야기하지만, 영혼의 중추적인 핵을 구성하는 뇌신경을 이야기하자만 아메바에도 그런게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인간과 다른 생물종의 차이를 밝히려 하면 할수록, 차이가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인간은 언어와 문자로 의사소통을 하고 도구를 쓸 줄 알고,,, 이런 것은 인간중심의 인간 자족적 개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벗어나고 보면, 인간이란게 무언가? 그게 참으로 애매하다,

존재란 뭐냐? 자연의 자연성이 뭐냐? 그리고 사회성은 또 어떻게 정의할 수 있고 추리 할 수 있는가? 이게 근본적인 문제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 대해서 우리는 무지하다, 이제 원점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 인간기준에서, 인간은 도구를 쓴다는 점, 그것에서 다른 생물종과의 차별성을 구하기도 했지만, 자연환경을 이용하고 개발하는데서 진보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질서를 파괴하는, 무수한 생물종들의 사회를 파괴하는 파괴자가 인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이 우수하다고 인간의 지능과 도구발달을 찬양했다,

● 지금 우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게 등장하고 있다, 지금 우주공간이 사실상 이미 쏴 올린 위성만 해도 정지 궤도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빈공간이 없다, 지상파에 비유하면, 빈 주파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우주에 채널이 꽉 차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상황에서 위성을 요격할 때, 그 파편이 17000개로 흩어지면 이게 진짜 문제라는 거다, 그래서 우주쓰레기가 정점에 왔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요컨대 우주공간에도 쓰레기가 너무 많다. 빈틈이 없다, 우리 지구상의 플라스틱 병들이 딩구는 만큼이나 우주공간에 위성 잔해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대기오염, 환경물질 이런 것만 신경쓰고 있는데, 우주 공간의 오염이 더 가속화되고 있어서 우주로부터 지구 대기권을 파괴하는 요인이 더 위협적일 수 있다,

우주쓰레기를 만든 자가 누구일까? 첨단 도구를 쓰는 인간들이다, 첨단 문명을 자랑하는 인간들이다, 이점에서 다시 보자, 도구를 만들고 쓸 줄 안다는게 인간의 우월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가? 우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쓰레기를 만드는 인간, 이게 우월할까? 차라리 우주의 쓰레기가 인간 아닌가?

요컨대 인간중심적 세계관을 해체하고 보면, 인간의 개념은 달라질 것이다, 인류의 생존과 진화를 위해서, 인간이 우주적 존재로서 진화하기 위해서도 인간중심성은 해체되어야 한다,

● 인권이란 무얼까? 인간의 자유란 무얼까? 인간의 평등이란 무얼까? 인간의 행복이란 무얼까? 뭇생명의 불행을 먹고 자라는 인간의 행복, 뭇생명을 유린하고 말살하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그러면 인간이란 뭔가?

인권 이전에 인간성 문제를 좀 더 고민해 봐야 된다. 하다 못해 철학적 존재성에 끈이라도 닿는 인간성 문제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인류사가 향유하고자 한 자유, 평등, 인권이란 것은 차라리 허구적인 개념이다, 철학적 인간성과 끈이 닿지 않는 가공적 개념, 장식적 개념이다, ‘인간은 이런 이런 것들을 누리고 살아야 한다는,,,,’ ‘이런 것들을 누려야 행복하다는’ 인간중심적 가치론의 허울이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데 인간이 누려야할 권리만 이야기하는 기묘한 유희다,

● 소위 근대인문이란 것은 인간중심적인 가치론에 바탕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극대화에 바탕하고 있다, 그래서 자본시스템의 반인문성과 공존할 수 있었다, 인간이 우주적 존재로 열고 나갈 때, 인간중심성을 해체하고 우주적 존재의 지평에서 자연성과 사회성을 갖춘다는 것이 무엇일까? ‘무잉여’라는 개념이다, 자유와 평등이란 개념도 그렇다. 잉여를 전제하고서는 성립할 수 없는 개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