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에서 본 부나야사의 마명의 만남, 그리고 부나야사의 전법게, 여기서 전해지는 가르침, 체화되어야할 가르침이 뭔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진실로 우리네 마음에 가고 옴도 일어남도 사라짐도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 한생각이라고 말하자만 생각이 발하는 그 바탕은 그 자리 언제나 그대로다는 것이다, 마치 거울에 여러가지 형상들이 비쳐지지만 그 거울은 언제나 그 거울이다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본래의 마음 그것을 달리 표현했을 때, 존재 이런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면 모든 존재는 그 스스로 가고 오거나 길고 짧고, 크고 작고, 높고 낮음이 없다, 또 생과 멸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그 스스로의 본래마음이란 가고 옴이 없다, 또 달리 말하면 평화도 쾌락도 영고성쇠도 이미 등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에게 진실한 가르침으로 일러주고 전해질 때만이 진실한 것이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외의 이야기는 전부다가 나름대로의 분별계탁으로 모두가 시기하고 쟁투하게 하며 달리 말하면 자기나름의 세상의 법을 건립하여서 시기하고 쟁투하게 하여 모두로부터 자유와 안락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 시간상으로 과거 - 현재 - 미래로 말한다. 또 주관과 객관, 주객사이의 관계 이렇게 표현할 때는, 능(能),소(所), 법(法) 법이라 한다, 이것을 진여의 실상이라는 측면에서는 화신(化身) - 법신(法身) - 보신(報身)으로 말한다, 볍신은 언제나 현재에, 화신은 언제나 과거에 있으며 보신은 언제나 미래에 있다, 이 과거 현재 미래, 삼세를 하나로 관통하는 것이,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일체라는 개념이다,

순수 이론 차원에서 삼승의 방편문이 일승의 진실상을 건립하는 것이다는 것이다, 삼승이 곧 일승이다, 오직 진실한 것은 이 하나의 일승일뿐이고 한다,

법신 보신 화신이 하나의 일련선상위에 한 궤적위에서 동일성과 연속성을 지니는데. 존재론 차원에서는 ‘단멸상’과 ‘상주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한달이라는 시간은 어제 하루, 오늘 하루, 내일 하루 이것들이 합쳐져서 한달이 되고 1월 2월 3월이 합쳐져서 1년 12달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1월달과 2월달은 다르다. 다르다는 것만 보면 단멸상이다, 그런가하면 1년이란 개념으로 보면 1월 2월이 죽 이어져 있다, 상주상 개념이다. 그래서 모든 존재는 상주상도 아니요 단멸상도 아니다,

  ● 그와 마찬가지로 나라는 존재를 놓고 보자, 우리는 현재 내꼬라지 이거를 부정하고 싶어한다. 긍정하기 보다 주로 부정하고 싶은 욕구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이거를 좀 더 때깔나게 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그러나 냉혹하게 딱 한마디로 하면 지금 현재에 있는 내꼬라지가 나의 최선의 촤상의 모습이다, 더 이상 아름다워질 수 없다, 이 순간에는 더 이상 아름다워질 수도 없고 더 이상 추해지질 수도 없다, 그래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한다, 나라는 이 한물건에 맞추어진 천지자연 우주법계, 삼천대천세계, 그 하나의 이치는 아무리 해봐야 이 물건을 만들어 놓은 이치로는 이 이상은 못 만든다, 그것을 쉽게 표현해서, ‘있는 그대로가 법이다’고 한다, 그러고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과거이다, 내가 현재로 인식하고 있는 이것은 과거이다, 가령 내 주머니에 지금 10원이 들어있다, 이것은 내가 지금의 10원을 남기기 이전에 내가 어떻게 움직인 잔영이다, 내가 현재로 인식하는 10원이란 것은 과거다, 이거를 화신(化身)이라 한다, 나라고 하는 현상적으로 보이는 이 껍데기인 나의 몸은 화신이다, 달리 말하면 과거다, 달이 떠서 지나가는 그름자의 자취이다, 그러면 지금 현재는 뭔가? 자기 스스로의 진정한 자기를 보라, 이게 바로 법신이다 그래서 자기 법신을 온전히 보라는 것이다,

그 다음 무언가? 그 법신이 뿌려놓은 잔영을 따라간다, 지금 내가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내 주머니에 얼마가 들어올 것인가가 결정될 것이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가와 그리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어우러져서 나중의 보신(保身)이 나투어진다, 내일 내 주머니에 백원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깡통을 찰 수도 있다, 이걸 보신이라 한다, 그래서 이 하나의 법신 이거를 자유의지라고 친다면, 화신은 절대 운명적이다, 이 양자간의 관계에 있어서 내일의 보신이 결정이 된다, 절대 운명도 절대 자유의지도 없다.

  ● 그러면 진실하게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 삶이란 것은, 과거 - 현재 - 미래가 중심이동하면서 일관된 궤적을 그릴 때, 그때 삶을 말할 수 있다. 어제는 이랬다가 오늘은 저랬다가 그렇게 중심이 무너져서는 궤적이 성립하지 않는다. 그런 것을 존재한다고 하지 않는다. 또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이 분열되어서도, 영육이 분열되어서도, 표리부동하고 명실상부하지 않아도 궤적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것은 진실하지 않다, 진실하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삼승(화신, 법신, 보신)이 하나의 진실한 일승을 건립하지 못할 때 허깨비 라고 하는 것이다.

  ● 진실한 존재, 존재는 이미 영고성쇠 - 영화와 성쇠를 등졌다고 한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 무슨 덧칠을 해서 더 영화롭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얼마나 손상을 입어서 쇠락할 것도 없다. 그 하나에는 가고 옴이 없고 이 하나에는 또한 영고성쇠를 등졌다. 이 같은 가르침을 나누고 지키면서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밝음과 어두움이 없고 숨음과 드러남이 없는 그것을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다, 그렇지만 지금 단박에 내리쳐서 붙들어매지 못하면 영원히 기약이 없을 것이요, 당장에 붙들어매었다면 다시는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살필지니...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게 우리의 진실한 삶의 모습이다, 그 하나를 보지도 들을 수도 없지만 언제나 보는 듯이 듣는 듯이, 단박에 붙들어 매어서 다시 어긋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살피고 간수하라는 것이 앞서간 선지식들이 간절하게 일러주는 유일한 가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