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의 글 <인간의 반성력을 믿을 수 있을까?>
  <인간이 바뀐다는 것>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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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반성을 거듭하면서도 개선되지 않는 것일까? 인간이 바뀌지 않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서 관성(慣性)이란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니까 인간이 바뀐다거나, 개선된다는 것은 간명하게 말하면 반성력이란 게 지금까지 굴러온 관성력(慣性力)을 이길 수 있느냐? 그래서 반성이 관성적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압축된다, 어떤 면에서는 물리적 문제에 다름없다.

반성이 관성을 이기지 못하니까 반성은 도로가 된다. 반성이 관성에 끌려가니까(관성을 습(習)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개선되지 않고 바뀌지 않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담배 하나 끊기도 쉽지 않다, 커피를 끊기도 쉽지 않다. 그런 기호 하나도 끊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사고방식, 행동양식이란 것의 관성이란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가히 나의 생명력처럼 운명처럼 장착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반성이, 한때의 반성이 관성을 이길 수 있겠는가?

관성이란 거, 자연계에서도 있다, 가령 지구가 태양을 주위를 도는 궤도가 있다, 태양이 사라진다 해도 공전을 금방 멈추지는 않는다.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해도 얼마간은 궤도를 돈다, 관성에 의해서,

관성이란 것, 이게 불가에서 말하는 식(識)이다. 결국 인간이 개선된다는 거나 인간이 바뀐다는 거, 유전자가 바뀐다는 것도 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이 바뀐다는 것은, 5식, 6식이 아니라 최소한 7식에 통하고 8식에 통해야 바뀐다는 것이다. 6식 차원의 반성이나 시각교정, 교육으로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반성과 참회라는 것도 가지가지이고 또 수준차가 있지만, 보통의 반성이란 것들은 관성을 이기지 못한다. 6식차원의 반성, 아주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통찰력이 있는 반성이라도 해도 관성을 이기지 못한다.

7식이나 8식에 통할 수 있는 반성이란 것은, 문자 그대로 자기 목숨을 걸 때 만이다. 관성을 탈출한다는 것은 관성대로 살아온 목숨을 부정하는 거니까, 관성을 자기와 동일시한 거니까, 목숨을 걸 때 비로소 반성은 관성적 궤도를 수정할 수 있다.

우리가 생활잡학 차원에서, 점을 친다, 그래서 자기 미래를 알고 싶어한다, 그렇게 점을 치는 것은 얼마쯤은 점쟁이들이 예측하기 때문일 것이다, 점쟁이도 가가가지이지만, 점쟁이들이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 그게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이 관성적이니까 관성적으로 사니까, 관성을 벗어나기 어려우니까 그런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어떻든 우리의 반성이란 것은 그리 믿을게 못된다, 관성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차라리 반성을 믿을게 못된다는 거, 관성에 의해 무참히 무너지는 것을 직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반성에 의해서 나는 달라졌다고 하는 거, 이게 오히려 위험한 생각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