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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발달의 수행론(4) - 불가지론 -
● 이글은 <인간발달의 수행론>(1)(2)(3)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 게시판의 196번, 197번,198번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앞의 글들에서 이야기한 바이지만 수행론은 관념론과 실재론으로 나누면 실재론에 속하고 경험론과 합리론으로 나누면 경험론, 특수 경험론에 속한다, ●통상의 경험론은 인간의 오관이 병들었다는 것. 오관이 맑지 못하다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 다, 그러면서 진리는 인식 가능한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수행론은 그런 통상의 오관과 그에 의한 경험으로서는 진리를 인식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의 입장이다. 그러나 절대적 불가지론이 아니라 상대적 불가지론이다, 오관의 세탁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세탁하면 보인다는 것이고 객관세계에 인식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니까 상대적 불가지론이다. 그것이 수행론이다. 객관의 진실은 보통의 평균적인 인간의 가시권 반경 내에 있지 않고 통상의 경험칙으로 간파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수 경험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특수 경험칙을 수행이라고 한다. ● 그러면 불가지론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 유신론, 무신론과는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것이 불가지론이다. 불교가 범신론 또는 다신교처럼 보이는 것은 우파니샤드 철학, 브라만류의 영향이다. 브라만류는 범신론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지만 불교는 범신론이 아니다, 불가지론이다. 불가지론의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무신론은 아니다. 물론 유신론도 아니다, 일신론도 아니고 다신론도 아니고 범신론도 아니다. 불가지론은 유신론과 무신론 과는 카테고리 자체가 다르다. 철학사조 상으로는 불가지론은 인식론적 접근 방식으로 해석하는 틀이다. 존재론이 아니다, 그러나 수행론은 인식론으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에도 중점을 두고, 존재론에도 방점을 찍어둔 인식론적 접근 방식, 해석방식이다. 서구철학사조의 불가지론과는 이점애서 다르다, ●그러니까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자다 깨어나도 신을 인식할 수 없다, 신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인식론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신은 인간이 알 수 있는 거리에 있지 않다, 쉽게 말하며 가시권 반경 내에 있지 않다. 이것이 불가지론이다. 말하자면 보통의 평균적인 인간의 가시권 반경 내에 있지 않다, 합리론이든 경험론이든 어떤 것이든 그런 경험칙으로 간파되어 지는 것이 아니다. 특수 경험칙이 필요하다. 그 특수 경험칙을 수행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불가지론이다. 달리 표현하면, 인식할 수는 있는데 인간으로서는 불가하다는 것, 보통의 인간의 경험, 경험칙으로는 불가하다는 것, 통상의 생각하는 인간, 그냥 주어진 환경과 상황 속에 던져져 있는 인간의 경험칙으로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다. 그래서 그것을 넘어서는 특수경험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일반론적 경험론 세계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존재자, 그게 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신을 뭐라고 하냐 하면은 법이라고 표현한다, 불가식으로 하면 법이고 요즘 우리말로 하면 법칙성 이란 것이다, 철학적으로 더 순화시켜 보면 사물의 본질이나 궁극적 실재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통상인의 경험으로는 절대 인식 도달이 불가능 하다. 불가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不思議業相이란 것, 불가사의하다는 것, 이게 불가사의론이고 그게 불가지론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불교는 불가지론이고 방하(放下)도 불가지론이다, 수행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오염이 되어 있어서 그 점이 간단치 않은 문제인데, 수행이라는 특수 실천론적 인식방법론을 이용하지 않고는 도달 불가능한 세계, 거기에 法은 있다. 이게 불가지론이다. 불가에서는 <안반수의경>, <염처경>을 이야기하고 방하(放下)에서는 <차서 룰스(次序 rules)>와 <방하 룰스>를 방법론으로 이야기한다. ● 룰스(rules)에 대해서는 212번 글 <형상과 질료 그 너머의 룰스>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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