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 한생각

(阿諦) 5

일체(一切)의 유위법(有爲法)이

현상계(現象界)의 장단(長短), 경중(輕重)을 상대(相對)하여

찰라(刹那)로 생멸변개(生滅變改)하는 가명상(假名相)이라

전념후념(前念後念)이 부단(不斷)히 상속(相續)하니라

[ 해 의 ]

세상의 모든 일이 서로 우열을 다투고 장단을 다투지만
다 상대적인 것들이며 항상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찰라와도 같은 순간에 바뀌는 것들일 뿐이다,
이름이 그렇고 모양이 그럴뿐
지금 일시적으로 임시적으로 그런 것이지
영구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일거수 일투족,
한생각 한생각, 전념(前念)과 후념(後念)은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끊임없이 이어지고 상속된다.
요컨대 뿌린 씨앗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없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인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없다,
연기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없다,
이는 절대적인 진리다,
이것만 알면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
해서 안 될 악행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체 유위법이 현상계의 장단과 경중을 상대해서
우열을 다투지만 찰나간에 생멸변개하는 것이라
그 모든 것이 헛되다,
그것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똑바로 알면
그것이 나를 영원히 살리고
나를 빛나게 하는 소중한 양식이 될 것이다,

 

방하 한생각

(阿諦)

6

이시(異時), 동시(同時), 자류(自類), 이류(異類)의

일체(一切)의 인과(因果)가

싱의입지양(生依立持養)의 인연지소생야(因緣之所生也)라

선인낙과(善因樂果)요 악인악과(惡因惡果)요 복인복과(福因福果)가

범성불이(凡聖不二)니라.

[해 의] 

인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는 없다.
인과가 시차 없이 동시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동시(同時)라 하고
시차를 두고 연결되는 것을 이시(異時)라 한다.
뿌린종자에서 동종의 싹이 트는 것을 자류(自類)라고
돌연변이와 같이 다른 종자가 싹이 트는 것을 이류(異類)라고 한다.
인과는 스스로 만들어내고 스스로 생(生)한 것도 있고
또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 의지해서 일어나는 것도 있다.
자기와 상관 없이 거두어 취한 것도 있고
또 어떤 형식이든 가공한 것도 있다.
인과는 생의입지양(生依立持養)의 여러 종류가 있다,

직접적 요인을 인(因)이라 하고
간접요인을 연(緣)이라 한다,
직간접의 여러 원인들이 만들어낸다는 것,
그래서 ‘인연지소생(因緣之所生)’이라 한다,
인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착한 인을 뿌리면 즐거움과 복락이 있을 것이며
악한 인을 뿌리면 고통스러울 것이다,
복의 종자를 뿌리면 복의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성인이든 범인이든 다르지 않다,
그 원리는 범성을 막론하고 똑 같다,
우리는 과연 이 같은 이치에 따라
이 같은 한 생각으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