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치고 강좌 80회] 독행편(10 - 15)

(10)

鄙者陋婪(비자누람) 鄙者는 누추하고 제욕심만 밝히고

薄者狡回(박자교회) 薄者는 교활하고 간사하며

貪者驕橫(탐자교횡) 貪者는 교만하고 횡포하며

懦者詐僞(나자사위) 懦者는 속임과 거짓을 일삼는다

*婪(람) 탐할, 욕심, 삼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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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행편>에서는

鄙者, 不可與禮.

薄者, 不可與仁.

貪者, 不可與義.

懦者, 不可與智.

▸ [동의수세보원[<사단론>에서는 달리 정리된다

예를 버리고 방종한 자를 비인

의를 버리고 안일한 자를 나인

지를 버리고 사사로움을 추구하는 자를 박인

인을 버리고 욕심을 추구하는 자를 탐인

(11)

鄙者與忠者 爭公器(비자여충자 쟁공기)

鄙者는 忠者와 공기(公器)를 다투고

薄者與信者 爭時世(박자여신자 쟁시세)

薄者는 信者와 시세(時世)를 다투고

貪者與廉者 爭地局(탐자여염자 쟁지국)

貪者는 廉者와 지국(地局)을 다투고

懦者與解者 爭處勢(나자여해자 쟁처세)

懦者는 解者와 처세(處勢)를 다툰다

(11-a)

公器者 衆員團會 黎元仰戴 論議安危 和讓行能. 黎元 : 백성 (黎 - 많다 검다)

(공기자 중원단회 려원앙대 논의안위 화양행능)

君子招君字同進 小人招小人同進 政令由此 富貴由此之所也.

(군자초군자동진 소인초소인동진 정령유차 부귀유차지소야).

大而廟堂之上 小而鄕曲之中 皆有公器.

(대이묘당지상 소이향곡지중 개유공기)

▸ 공기(公器)란 여러 구성원이 모여 회합하는 공론의 장이어서 백성들이 받드는 것d인데, 안위를 논의하고 화합과 사양지심으로 능력을 발휘한다. 군자는 군자를 불러 같이 나아가고 소인은 소인을 불러 같이 나아가는데 정령이 이로 말미암고 부귀도 이로 말미암는 바다. 公器(公器)는 크게는 묘당에서 작게는 지방의 향곡에 이르기까지 다 공기가 있다

(11-b)

時世者 一世人民 行干一世 各自修勅 各者交遊

(시세자 일세인민 행간일세 각자수칙 각자교유)

直者與直者相得 曲者與曲者相得 名實稍著 堂與漸成之權也.

(직자여직자상득 곡자여곡자상득 명실초저 당여점성지권야)

大而範圍一世, 小而出入市井, 皆有時世.

(대이범위일세, 소이출입시정, 개유시세)

▸ 時世란 한시대의 사람들이 사는 세상인데 각자 닦고 삼가는 바가 있고 또 각자 교유하는 바가 있다. 정직한 자는 정직한 자와 더불어 얻음이 있고 부정한 자는 부정한 자와 더불어 얻음이 있기에 명실이 점점 드러나서 점차 당여가 이루어지는 기권이 된다. 크게는 一世를 時世로 하고 작게는 출입하는 시정을 時世로 하기도 하나 각자의 저마다의 時世가 있다.

(11-c)

地局者 大家一身 處地一方 萬家桓産 萬務同出.

(지국자 대가일신 처지일방 만가환산 만무동출)

廉者廣濟 貪者擅利 成就人民 藩殖財力之局也)

(렴자광제, 탐자천리, 성취인민, 번식재력지국야)

大而均平天下 小而撫循里閭 皆有地局.

(대이균평천하 소이무순리여 개유지국)

▸ 지국(地局)은 大家를 한 몸과 같이 경영하는 것인데 한 지방에 거처하여 만가의 항산과 만가지 사무를 한 몸처럼 경영한다. 청렴한 자는 널리 구하지만 탐욕자는 이익을 천단하여 백성들을 성취하게 하고 재력을 번식시키는 국량이다. 地局은 크게는 천하를 균평하게 하고 작게는 작은 동네를 위무한다.

(11-d)

處勢者 上下人類 同聚之處 材力不等 賢愚殊品

처세자 상하인류 동취지처 재력불등 현우수품

人爵之處勢 貴者據上 賤者屈下 天爵之處勢 智者發號 愚者聽令 地位自立

인작지처세 귀자거상 천자굴하 천작지처세 지자발호 우자청령 지위자립

行列自定之勢也. 大而鼓動億兆 小而紏率僕從 皆有處勢. (紏 : 고할두 告也.)

행열자정지세야. 대이고동억조 소이두솔복종 개유처세

▸ 처세(處勢)라는 것은, 사람의 품류를 상하로 나누는 것인데 같이 모여사는 곳에서도 재력(材力)이 같지 않아서 현명하고 어리석음의 품류가 다른 것이다. 인간세상의 처세(=權勢)는 귀한 자가 위에 있고 천한 자가 아래에 굴복하는 것이지만 하늘의 처세는 智者가 명령을 내리고 어리석은 자들은 그 영을 들어야 하는 것이니 지위가 스스로 서고 행렬이 스스로 정해지는 세(勢)가 처세이다. 처세는 크게는 억조창생을 고동치게 하고 작게는 종복들을 거느리지만 다 처세가 있다

(12)

政所有主客(정소유주객) 政所에는 주객이 있고

世間有親疎(세간유친소) 世間에는 친소가 있고

地方有統屬(지방유통속) 地方에는 통괄하는 자와 그에 소속된 자가 있고

居處有首從(거처유수종) 거처에는 우두머리와 복종하는 자가 있다

a)主客有揖讓之道 而忠奸有進退之機.

(주객유읍양지도 이충간유진퇴지기)

(政所의)주객간에는 읍하고 사양하는 도가 있지만

충신과 간신사이에는 진퇴를 다투는 기틀이 있다

b)親疎有應接之道 而堯桀有先後之權.

(친소유응접지도 이요걸유선후지권)

(世間의)친소간에는 응접의 도가 있지만

성군과 폭군간에는 선후를 다투는 저울이 있다

c)統屬有公治之道 而廉貪有內外之區.

(통속유공치지도 이렴탐유내외지구)

(지방의)통솔하는 자와 그에 소속된 자의 사이에는 公治의 도리가 있지만

청렴한 자와 탐욕스런자의 사이에는 내외의 구분이 있다

d)首從有必行之道, 而賢不肖 有上下之勢.

(수종유필행지도 이현불초유상하지세)

(거처의)우두머리와 복종하는 자의 사이에는 반드시 지켜야하는 도가 있지만

현명한자와 어리석은 자의 사이에는 상하의 세력관계를 다툰다

(13)

爲公有富貴(위공유부귀) 공적인 일을 함에는 부귀가 있고

交遊有黨與(교유유당여) 교유함에는 당여가 있고

營私有資局(영사유자국) 일신을 영위함에는 자질과 국량이 있다

協同有地位(협동유지위) 협동함에는 지위가 있다

a) 富貴爲公之所出 而忠奸互爲進退.

(부귀위공지소출 이충간호위진퇴)

부귀는 公을 행함에서 나오는 것이나 충신과 간신은 서로 진퇴를 다투고

b)黨與交遊之所合 而堯桀互爲先後.

(당여교유지소합 이요걸호위선후)

당여는 교유가 합하는 바이나 요걸은 서호 선후를 다투고

c) 資局營私之所立 而廉貪互爲內外.

(자국영사지소립 이렴탐호위내외)

자질과 국량은 일신의 영위를 확립하는 것이나 청렴과 탐욕은 서로 내외를 다투고

d) 地位協同之所成 而賢下肖互爲上下.

(지위협동지소성 이현하초호위상하)

지위는 협동하는 바에서 이루어지나 어리석은 자와 불초한 자는 상하를 다툰다

(14)

作爲有苦暇(작위유고가) 일을 함에는 수고스러운 것과 한가한 것이 있고

約束有誠僞(약속유성위) 약속에는 진실한 것과 허위가 있고

裁制有多寡(재제유다과) 재제에는 많고 적음이 있고

謀猷有利害(모유유리해) 도모함에는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이 있다

a)作爲有苦暇 而鄙者之作爲自暇而苦人.

(작위유고가 이비자지작위 자가이고인)

일을 함에 고생함과 한가함이 있으나

鄙者는 스스로는 한가하면서 타인을 고생시킨다

b)約束有誠僞 而薄者之約束 自僞而誠人

(약속유성위 이박자지약속 자위이성인)

약속에는 진실과 거짓이 있으나

薄者는 스스로는 거짓되면서 남은 성실하기를 요구한다

c) 裁制有多寡 而貪者之裁制 自多而寡人.

(재제유다과 이탐자지재제 자다이과인)

재제(결정권)는 다과가 있으나 貪者는 스스로는 많게 하고 남에게는 적게한다

d) 謀猷有利害 而懦者之謀猷, 自利而害人.

(모유유리해 이나자지모유 자리이해인)

도모함에는 이익과 해로운 것이 있으나

懦者는 자신은 이로운 것을 하고 남에게 해로은 것을 시킨다

(15)

工績有勤怠(공적유근태) 공사를 행함에는 부지런함과 게으름이 있고

愛敬有輕重(애경유경중) 애경(愛敬)에는 가볍고 무거움이 있고

體統有汚隆(체통유오륭) 체통(體統)에는 낮고 높은 것이 있고

報復有厚薄(보복유후박) 보상함에는 후하고 박함이 있다

a)工績有勤怠 而鄙者之工績 自怠而勤人.

(공적유근태 이비자지공적 자태이근인)

공사를 행함에 적에 근,태가 있으나

비자(鄙者)는 자신은 게을고 남에게는 근면을 요구한다

b)愛敬有輕重 而薄者之愛敬 自輕而重人.

(애경유경중 이박자지애경 자경이중인)

愛敬에 경중(輕重)이 있으나

박자(拍子)의 애경은 스스로는 가볍고 남에게는 중할 것을 요구한다

c) 體統有汚隆 而貪者之體統 自隆而汚人.

(체통유오륭 이탐자지체통 자륭이오인)

체통에 추함과 융성함이 있으나 탐자(貪者)는 스스로는 높이고 타인은 낮춘다

d) 報復有厚薄 而懦者之報復 自厚而薄人.

(보복유후박 이나자지보복 자후이박인)

보상에는 후박이 있으나 懦者는 스스로 후하게 하고 남에는 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