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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치고 강좌 84회] 독행편(39-46)
(39) 忠者賓他人之門庭 則陰化其家人忠其長也. (충자빈타인지문정 즉음화기가인충기장야) 忠者가 다른 문중에 손님으로 가면 모르는 사이에 집안 사람을 교화하여 그 가장에 충성하게 만든다 信者住他人之鄕保 則能順其外人不侮其主也. (신자주타인지향보 즉능순기외인불모기주야) 信者가 다른 마을에 머물면 모르는 사이에 그 외부의 사람들을 순화하여 그 주인을 모욕하지 않는다 廉者處野局 則俾野局人 皆有所勤得 (렴자처야국 즉비야국인 개유소근득) 廉者가 현장(野局)에 있으면 모르는 사이에 동료들을 도와서 다 근면하여 소득이 있게 한다 解者使服役 則俾服役人 皆有所才成. (해자사복역 즉비복역인 개유소재성) 解者가 사람을 부리면 모르는 사이에 그 복역자들이 다 각자의 재주를 이루게 한다 (40) 鄙者賓他人之門庭 則陰導其家人 不忠其長也. (비자빈타인지문정 즉음도기가인 불충기장야) 비자가 다른 문중에 손님으로 가면 몰래 그 家人들을 이끌고 家長에게 불충하게 만든다 薄者住他人之鄕保 則能嗾其外人 毁其主也. (박자주타인지향보 즉능주기외인 훼기주야) 박자가 다른 마을에 머물면 능히 外人을 사주해서 그 주인을 헐뜯게 한다 貪者處野局 則俾野局人 無所勤作. (탐자처야국 즉비야국인 무소근작) 탐자가 현장에 있으면 동료들로 하여금 근실하게 일함이 없게 한다 懦者使服役 則俾服役人 無所才識. (나자사복역 즉비복역인 무소재식) 나자가 사람을 부리면 그 복역자들이 각자의 지식과 재주를 다할 수 없게 한다 (41) 鄙者之行匡直者 非實心而行匡直也 其計在於總公器而籠富貴也. (비자지행광직자 비실심이행광직야 기계재어총공기이롱부귀야) 鄙者가 곧고 바르게 행하는 것은 진심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公器를 총괄하고 부귀를 농단할 계산이 있어서이다 薄者之行和讓者 非實心而行和讓也 其計在於收時世而得雅望也. (박자지행화양자 비실심이행화양야 기계재어수시세이득아망야) 薄者가 온화함과 사양의 덕을 행하는 것은 진심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세에 맞추어 고상한 명망을 얻고자 하는 계산이 있어서이다 貪者之行恩惠者 非實心而行恩惠也 其計在於擅地方而據强盛也. (탐자지행은혜자 비실심이행은혜야 기계재어천지방이거강성야) 탐자가 은혜를 베푸는 것은 진심에서가 아니라 지방을 천단하여 강성하게 웅거하려는 계산이 있어서이다 懦者之行公正者 非實心而行公正也 其計在於主處勢而莅威重也. (나자지행공정자 비실심이행공정야 기계재어주처세이리위중야) 나자가 공정을 행하는 것은 진심에서가 아니라 처세를 주관하여 위엄과 중후함으로 군림하고자 하는 계산이 있어서이다 (42) 鄙者之悅耿介者 非眞心而悅之也. 稍久則生慢心也. (비자지열경개자 비진심이열지야 초구즉생만심야) 鄙者는 사리가 분명하고 강직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으나 진심으로 좋아함이 아니다, 조금 지나면 곧 오만한 마음을 드러낸다 薄者之敬恩信者 非眞心而敬之也. 稍久則生侮心也. (박자지경은신자 비진심이경지야 초구즉생모심야) 薄者는 사랑을 베풀고 믿음직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 같으나 진심으로 공경함이 아니다 조금 지나면 업신여기는 마음을 드러낸다 貪者之恤忠義者 非眞心而恤之也. 稍久則生賊心也. (탐자지휼충의자 비진심이휼지야. 초구즉생적심야) 貪者는 충의지사를 동정하는 것 같으나 진심으로 동정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 지나면 적개심을 드러낸다 懦者之愛賢能者 非眞心而愛之也. 稍久則生妬心也. (나자지애현능자 비진심이애지야 초구즉생투심야) 懦者는 현명하고 유능한자를 사랑하는 것 같으나 이는 진심이 아니다 조금 지나면 질투심을 드러낸다 (43) 鄙者之事功 懦悝而無禮之奪心 無時無也. (悝 : 근심할리 憂也.) (비자지사공 나리이무례지탈심 무시무야) 비자의 일에 대한 공적은 초라하고 보잘것 없지만 무례한 탈심 - 빼앗으려는 마음은 없을 때가 없다 懦者之材力 卑劣而無義之僭心 無時無也. (나자지재력 비열이무의지참심 무시무야) 나자의 재주와 능력은 비열하나 불의의 참심 - 참람하는 마음은 없을 때가 없다 貪者之用心 陋醜而不仁之橫心 無時無也. (탐자지용심 루추이불인지횡심 무시무야) 탐자의 마음씀은 누추하나 不仁한 횡심 - 횡포한 마음은 없을 때가 없다 薄者之行身 苛小而不智之驕心 無時無也. (박자지행신 가소이불지지교심 무시무야). 박자의 행동과 처신은 苛小 - 덕박하여 가혹하고 쪼잔한 것 - 하나 무지한 교만심이 없을 때가 없다 (44) 鄙者一身雖處甚賤 而其心則富貴常如在目前也. (비자일신수처심천 이기심즉 부귀상여재목전야) 비자는 그 일신이 심히 천대받는 처지에 있어도 그 마음은 부귀가 항상 목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懦者一身雖處甚窮 而其心則位權常如在目前也. (나자일신수처심궁 이기심즉위권상여재목전야) 나자는 일신이 심히 궁함에 처해있어도 그 마음은 지위와 권력이 항상 목전에 있는 것 처럼 생각한다 貪者一身雖處甚貧 而其心則大利常如在目前也. (탐자일신수처심빈 이기심즉대리상여재목전야) 탐자는 일신이 심히 빈곤에 처해있어도 큰 이익이 항상 목전에 있는 것 처럼 생각한다 薄者一身雖處甚困 而其心則大名常如在目前也. (박자일신수처심곤 이기심즉대명상여재목전야) 박자는 일신 심히 곤경에 빠져 있어도 그 마음은 세상의 큰 명예가 항상 목전에 있는 것 처럼 생각한다 (45) 好善嫉惡人情之常也 而鄙者眼前善惡反常 鄙者心身到此可憐也. (호선질악인정지상야 이비자안전선악반상 비자심신도차가련야)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함은 인지상정이나 비자의 눈앞에는 선악에 대한 인지상정이 뒤집어졌으니 비자의 심신이 이지경에 이르렀음은 가련한 노릇이다 貴賢賤不肖人情之常也 而懦者眼前賢不肖反常 懦者心身到此可哀也. (귀현천불초인정지상야 이나자안전현불초반상 나자심신도차가애야) 현자를 귀하게 여기고 불초한 자를 천하게 여김은 인지상정이나 나자의 눈 앞에는 현과 불초에 대한 인지상정이 뒤집어졌으니 나자의 심신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은 슬픈 노릇이다 厚親薄疎人情之常也 而薄者眼前親疎反常 薄者心身到此可傷也. (후친박소인정지상야 이박자안전친소반상 박자심신도차가상야) 친한 사람에 후덕하고 소원한 사람에 박한 것은 인지상정이나 박자의 눈에는 친소에 대한 인지상정이 뒤집어졌으니 나자의 심신이 이지경에 이르렀음은 상심할 노릇이다 用能舍否人情之常也 而貪者眼前能否反常 貪者心身到此可悲也. (용능사부인정지상야 이탐자안전능부반상 탐자심신도차가비야) 유능함을 쓰고 그렇지 않은 것을 버림은 인지상정이나 탐자의 눈 앞에는 능, 무능에 대한 인지상정이 뒤집어졌으니 탐자의 심신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은 가히 비참한 노릇이다 (46) 鄙者棄其資業 圖他巨室(비자기기자업 도타거실) 비자는 자신의 본업을 버리고 호화로운 거실을 도모하고 貪者眩其巨室 陷他資業(탐자현기거실 함타자업) 탐자는 호화로운 거실에 눈이 팔려 남의 자업을 함정에 빠트리고 薄者欺其同室 又欺他同室(박자기기동실 우기타동실) 박자는 자신의 당여를 속이고 또 타인의 당여도 속인다 懦者罷其民力 又罷他民力(나자파기민력 우파타민력) 나자는 자기 마을의 민력도 피폐하게 하고 다른 마을의 민력도 피폐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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