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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는 왜 의학(醫學)을 했을까?
작성자 건강체계
작성일 2013-06-19 (수) 10:48
파일올림 1996f511_민족문화논총별쇄(이제마의_인간론).hwp
   
이제마는 왜 의학(醫學)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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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마가 사상의학의 명저인 <동의수세보원>을 집필한 것은 1894년 농민전쟁이 터진 갑오년(甲午年)이었다, 시셋말로 하면 갑(甲)의 횡포에 대한 을(乙)의 반란이 일어난 해였다,

여기에 하나의 의문이 있다, 1894년 이전, 13년간 이제마의 학문은 오로지 <격치고>에 집중했었고 의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는데, 왜 <격치고>의 집필을 마친 바로 다음 해에 의학적 저술로 전환한 것일까? 이것이 의문이 아닐 수 없다,

(2) <격치고>는 격물치지의 기록이다, 격물치지, 성의, 정심 그리고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로 가는 대학지도(大學之道)의 인간발달론이다, 의학과는 상관이 없는 인문, 철학서다, 그런데 왜 <의학>으로 전환한 것일까?

<격치고>는 최상품의 엘리트를 대상으로 하는 ‘대학(大學)’을 논하는 것이고 <동의수세보원>은 인성(인성)이 망가지고 육신마저 병이든 중인(衆人)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학(醫學)’이다, 그러니까 최상의 상근기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에서 가장 밑바닥의 중인(衆人)을 대상으로 의학으로 눈높이를 낮춘 것인데, 왜 그랬을까?

(3) 당대의 시절에서, 이미 조선이라는 나라가 뿌리채 동요하는 어지러운 시절에(1882년 임오군란, 1884년의 갑신정변, 1894년의 농민전쟁, 청일전쟁) 인심도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지고 있었다, 거기에 ‘대학(大學)’을 말하고 ‘격치’의 학문은 설 자리가 없었다. 성의(誠意)니 정심(正心)이나 하는 개념 자체가 허황한 것으로 보이던 시절이었다, 그런 개념들은 현실의 인간에는 전혀 끈이 닿지 않는 먼 이야기였다.

다들 권력과 재력, 명망, 자리싸움을 놓고 피터지는 싸움에 골몰하고 있었다, 동무는 성선설(性善說)에 기초하지만 또 다른 한편 인간에 대한 절망도 깊었다, 그의 중인(衆人)에 대한 분석을 보면(격치고의 <독행편>에서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점이 잘 드러난다, 그는 인성이 망가진 탐욕스러운 인간을 네 유형 - 비인/ 탐인/ 박인/나인 -으로 나누고 있다,

인간 꼴이라 할 수 있는 인면수심의 인간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鄙者(비자)의 마음은 가히 탐욕스런 이리의 마음과 같고

薄者의(박자) 마음은 가히 교활한 토끼의 마음과 같고

貪者(탐자)의 마음은 가히 포학한 돼지의 마음과 같고

懦者(나자)의 마음은 가히 요사스러운 여우의 마음과 같다

 

(4) <동의수세보원>의 ‘사단론’에서도 비자, 박자, 탐자, 나자의 표현이 나온다, 인의예지의 인성이 망가진 네 유형을 간단히 이야기하고 있다, 왜 그걸 이야기하고 있을까? 사상의학의 대상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너 자신을 알라’ ‘너 주제를 알라’는 것이다, 네가 왜 병들었지는 알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게으름과 방종에서 네 육신이 망가진 것을 알라는 것이었다.

(5) 그리고 <동의수세보원>의 1장이 성명론(性命論)이고 2장이 사단론이다, 왜 이게 제일 앞에 나와 있을까? 사상의학의 전제로 나와 있을까?

성명론과 사단론은 간단히 말하면, 성명합일의 삶, 인성이 실현되는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인성이 망가지면 인성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인체의 생리작용도 망가지고 인체도 병든다는 것이다, 그렇게 인성과 인체의 상관관계를 밝혀놓고 있었다,

 

<동의수세보원>에서 수세보원(壽世保元)이란 말이 의미하는 바도 그렇다, 수세(壽世)는 목숨 壽에 세상 世다. 보원(保元)은 지니고 있어야할 근본적 지침의 의미다, 그러니까 ‘수세보원’은 세상살이의 근본적 지침이라는 의미다. 인성이 살아있는 삶에 대한 지침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동무가 사상의학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수세의 보원>이다, 삶의 근본적 지침이다, 체질을 가르치고자 한 것이 아니다. 사상의학을 체질의학이라고들 하는데, 이는 그야말로 동무의 진실한 뜻, <수세보원>을 전하고자 하는 뜻을 왜곡한 것이다.

(6) 이제마가 왜 사상의학(四象醫學)을 했을까? 이미 더 이상 대학(大學)을 논할 수 없는 시절에, 대학지도의 인간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의예지 4단의 인성이 실종된 중인(衆人)의 교화방편으로 의학을 한 것이었다.

중인들에게 대학지도는 너무나 먼 추상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그들에 통할 수 없는 이야기이니까, 병든 몸을 교재로 인체의 장부가 왜 병들어가는지(요순의 장부나 중인의 장부가 다를 바 없는데 중인의 장부가 왜 병들어가는지) 병의 인과를 통해서 사단지심(四端之心)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다, 인생이 병들고 육신이 병들어가는 인과를 일러주고자 한 것이었다,

이제마는 인간을 체질의 노예로 만드는 체질결정론자가 아니다, 그 점에서도 사상의학을 ‘체질의학’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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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마의 <성명론> <사단론> <중인론> 관계의 논문들이
이 게시판에 이미 올려져 있습니다,
이제마  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름아이콘 이어서
2013-06-20 11:14

이제마의 사상의학, 그 문제의식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세상이 병들었는가? 인간이 문제다, 인간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비자, 박자, 탐자, 나자의 병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병든 인간을 고치지 않고는
인성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없다,,,,
그것이 사상의학의 문제의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름아이콘 삐딱이
2013-06-21 13:38
오데서 검색을 할 수 있나요?
검색창이 안 보이는데요. 나만 안 보이나?
어, 참 이상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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