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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비결의 왜곡
작성자 건강체계
작성일 2013-04-15 (월) 10:52
   
장수 비결의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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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의 장수 마을에 관한 가사들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기사가 하나같지 않지만, 장수 비결로서 많이 강조하는 것이 먹는 것이다,

어느 마을에서는 그 사람들이 요구르트를 먹으니까 요구르트가 장수비결이라 하고, 또 어느 마을에서는 해산물을 먹으니까 해산물이 장수비결이라 하고, 어느 마을에서는 치즈를 먹으니까 치즈가 장수비결이라고 하고 또 어느 마을에서는 레드와인을 먹으니까 레드와인이 장수비결이라고 한다.

이런 기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렇게 생각이 없을까? 어째서 먹는 것만 보일까? 장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게 산다는 것인데, 사는 것은 보이지 않고 먹는 것만 보는 것일까?

그리고 장수비결로서 오염대지 않은 환경에서 산다는 것, 적당한 운동이나 활동을 계속한다는 것들도 강조하기도 한다. 물론 먹는 것도 중요하고 환경도 중요하고 운동도 중요하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을 빼 먹고 있다. 장수한 노인들의 가정환경이나 가족관계 그리고 이웃 관계 등을 보지 않고 있다.

장수 마을의 노인들의 경우, 자식들과 같이 살고 손자들과 같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웃 간의 관계도 편하고 서로 의지가 된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들의 건강을 받쳐주는 비결은 차라리 여기에 있다, 그러니까 장수마을이란 곳은, 자연환경만 오염되지 않은게 아니라 이웃관계,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가 오염되지 않았다. 인문사회적 오염이 안되어 있다는 거다.


우리 사회의 경우를 한번 보자. 이웃 관계란 게 어떤가? 누가 사는 지도 모른다, 옆 집에서 사람이 죽어도 모른다. 죽어 나가도 관심도 없다. 인간 사막이다. 어디 그 뿐인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만 나도 이웃 간에 서로 신경질을 내고 싸운다. 이웃이 반갑고 의지가 되는 게 아니라 귀찮은 존재다. 긴장관계 아니면 갈등관계다,

이웃은 그렇다 치고, 우리 사회의 가족관계는 어떤가? 부모 자식 간의 관계도 끈이 떨어진지 오래다. 추석이나 구정 명절에나 인사치례로 겨우 그 끈을 확인하는 정도다. 그리고 상속을 놓고 형제들이 싸우고 문중 재산을 놓고 친족들이 분쟁을 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인간관계가 오염이 되어 있다. 가족도 친족도 의지처가 되지 못한다.

하나만 더 보자. 우리 사회의 노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식에 짐이 되는 거다. 그래서 짐이 되지 않고 곱게 죽었으면 하는 게 노인들의 바램이다. 차라리 장수가 두렵다. 오래 살아서 짐이 될까 두렵다. 노인이 짐이 되는 사회, 여기에서 무슨 장수고 건강이고 바랄 수 있을까? 무얼 먹은들 장수할 수 있을까? 짐이 되는 게 두려운 판에. 오죽하면 노인 자살율이 세계 최고일까?

그러니 장수비결을 먹는데서 찾지 말고, 자연환경에서 찾지 말라, 그것들은 건강의 필요조건일 뿐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필요조건만 강조한다는 것은 그것은 차라리 장수비결을 왜곡하는 거나 다름없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렇다. 가족관계가 단절이 되고 이웃관계가 단절이 되고 사회적 소외가 심하다는 것은 삶의 촉수가 죽어있다는 거다. 서로 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삶의 촉수, 인간적 감성이 살아 숨쉬는 삶의 촉수가 죽어있다는 거다. 삶의 촉수가 죽어가면 사람은 병들고 죽어갈 수밖에 없다, 마치 식물들의 잔뿌리들을 다 잘라버리면 그 식물은 죽는 것처럼.

그렇게 삶의 촉수가 다 죽어있는 판에, 무얼 먹은들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을까? 아무리 깨끗한 자연환경에 갖다 놓은들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을까? 이제 더는 장수비결을 왜곡하지 말라. 비결 같지도 않은 장수비결로 독자와 시청자를 홀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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