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치고 강좌 3회] 사물(11-16)

ㆍ작성자	방장
ㆍ작성일	2010-01-12 (화) 12:10

[격치고 강좌 3회] 사물(11 - 16)

(1-11)
嗇心偏也(색심편야) 색심은 편협한 것이고
詐心倚也(사심의야) 사심은 기우는 것이며
侈心過也(치심과야) 사치심은 지나치는 마음이고
懶心不及也(나심불급야) 개으른 마음은 미치지 못하는 마음이다,

偏心偏決也(편심편결야)
편협한 마음 때문에 편협하게 결단하고
倚心倚止也,(의심의지야)
기우는 마음 때문에 머무름이 기울게 되고
過心過覺也(과심과각야)
지나친 마음 때문에 깨침을 지나치게 되고
不及心不及行也(불급심불급행야)
모자라는 마음 때문에 모자라는 행을 하게 된다

(1-12)
私心昧也(사심매여)사심은 흐린 것이고
慾心闇也(욕심암야)욕심은 어두운 것이고
放心窒也(방심질야) 방심은 막힌 것이고
逸心罔也(일심망야) 일심은 망령된 것이다.

昧心昧學也(매심매학야) 마음이 흐려지니까 배움이 흐려지고
闇心闇辨也(암심암변야) 마음이 어두워지니까 분별에 어둡고
窒心窒問也(질심질문야) 마음이 막히니까 물음이 막히고
罔心罔思也(망심망사야) 마음이 망령되니까 생각다운 생각이 없다.

(1-13).
私心而昧學者(사심매학자)
視天下事忽(시천하사홀)
而視自己事重也.(이시자기사중야)
사심 때문에 배움이 흐려진 자는,
천하사를 소홀히 하면서 자기 일만 소중하게 여긴다.
慾心而闇辨者(욕심이암변자)
視天下物貪(시천하물탐)
而視自己物屑也(이시자기물설).
욕심 때문에 분별에 어두운 자는,
천하의 물을 탐내면서 자기의 物은 소홀하게 생각한다,
放心而窒問者(방심이질문자)
思一身無慮(사일신무려)
而橫行則快於心也(이횡행즉쾌어심야)
방심으로 물음에 막히는 자는, 제 한 몸에 걱정이 없고자 하여
제 마음대로 행동하며 그것을 마음에 즐긴다.
逸心而罔思者(일심이망사자)思一心無爲(사일심무의)
而自棄則便於身也(이자기즉편어신야).
일심으로 생각이 없는 자는 무사안일을 추구하여
자기를 방치하면서 몸이 편한 것을 찾는다.

(1-14)
a) 一天之同胞好德者多助嗜利者寡助薄夫之心常憂患也.
(일천지동포 호덕자다도 기리자과조 박부지심상우환야)
모두가 한 하늘아래 동포이니 덕을 좋아하는 자는 하늘의 도움을 받을 것이고 자신의 이익만 쫓는 자는 도움이 적을 것이다. 그러니 덕이 없는 박부(薄夫)의 마음은 항상 우환에 사로잡히게 된다.

b) 萬物之群居謹厚者必興殘刻者必亡頑夫之心常恐懼也.
(만물지군거 근후자필흥 잔락자필망 완부지심상공구야)
만물은 같이 더불어 사는 것이니 타자에 함부로 하지 않아 삼가는 바가 있고 또 후한 자는 반드시 흥할 것이고 잔폭하고 각박한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그러니 제욕심과 제고집만 내세우는 완고한 자들은 항상 두려움에 산다.

c) 四方之會通周蜜者能成格戾者不入懦夫之心常忿懥也. (懥 : 성낼치 )
(사방지회통 주밀자능성 격려자불입 나부지심상념치야)
사방의 경위에 맞게 주도면밀한 자는 능히 일을 이룰 것이며
격(格)에 어긋난 자들은, 경위의 이치를 어기는 자들은 일을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나약(懦弱)한 자들은 항상 분노하고 화를 낸다.

d) 百工之和利有恥者能任偸惰者不行, 鄙夫之心常好樂也.
(백공지화리 유치자능임 투타자불행 비부지심상호락야)
세상은 백가지의 일(百工)이 조화를 이루어 서로 이롭게 되는 것이니(和利),
(자기 도리를 다하지 못할까) 스스로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자에게는 능히 일을 맡길만 하지만 투기하고 게으른 자들은 결코 그 일을 감당치 못한다. 그러니 비천한 자들은 항상 쾌락을 좋아한다.

(1-15)
a) 不可不反誠然後與衆同濟而不憂患也,
(불가불반성연구 여중동제이불우환야)
반드시 성(誠)으로 돌아간 연후에 천하와 더불어 구제하고자 하여 우환이 없다.
b) 不可不克勤然後與物俱立而不恐懼也,
(불가불극근연후 여물구립이불공구야)
반드시 극면함이 몸에 베인 연후에 모든 물과 더불어 제 자리를 찾아 설 수 있기에 무서움과 두려움이 없다.
c) 不可不擴慧然後有學有敎而不忿懥也,
(불가불확혜연후 유학유교이불분치야)
반드시 지혜를 넓힌 연후에 베움과 가르침이 있어 화내고 성냄이 없다
d) 不可不遍能然後有爲有守而不好樂也.
(불가불편능연후 유위유수이불호락야)
반드시 두루 능한 연후에 행할 것은 행하고 지킬 것은 지킬 수 있어 쾌락을 쫓지 않는다.

(1-16)
A) 昧昧我後蒙思之( 매매아후몽사지)
무지몽매한 후세들은 (옛 성인의 말씀을)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古之聖人言必稱仁義禮智者誠以一身重寶不可失也.
(고지성인 언필칭인의예지자 성이일신중보 부가실야)
옛 성인들이 말씀하실 때마다 인의예지를 말씀하신 것은,
그것이야 말로 진실로 일신의 귀중한 보배로써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後人私心揣之以仁義禮智有似利於公不利於私然者而叛之 (揣 : 헤아릴 췌)
(후인사심췌지이인의예지유사이어공 부리어사연자이반지)
후세사람들은 사심(私心)으로 이를 헤아려
인의예지는 公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나(=私)에는 이롭지 않다고 여겨 이를 배반하니
鳴乎聖人豈欺汝後生乎?(명호 성인기기여후생호)
오호라 성인들이 어찌 너희 후생을 속이겠는가?

B) 無目則無視無耳則無聽 (무목칙무시 무이칙무청)
눈이 없으면 보지 못하고 귀가 없으면 듣지 못한다.
耳目廢而聾瞽則豈美形人乎哉
(聾:귀막힐롱/ 瞽 : 소경고 )(이목폐이롱고칙기미형인호재)
눈과 귀가 황폐해져 소경이 되고 귀머거리가 된다면
어찌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이루겠는가?
不智則無助而憂患(불지칙무조이우환)
지혜가 없다면 (하늘도 사람도) 나를 돕지 않으니 우환에 시달리고
不仁則不立而恐懼(부인칙부입이공구)
어질지 못하면 제 하나 설 곳이 없으니 공포와 두려움에 시달리고
無禮則格戾而忿(무례칙격려이분)
예가 없으면 매사에 법도를 어기게 되니 공연히 성질을 내고
無義則偸惰而好樂(무의칙투타이호락)
의가 없으면 투기나 하고 게으름에 빠져 쾌락에 젖는다.
是可堪乎可哀也己(시가감호가애야기)
이것이 사람으로 할 짓이겠는가? 가히 슬플 따름이다.

C) 孟子曰人之有四端猶其有四體也(맹자왈 인지유사단 유기유사체야)
맹자는 ‘사람이 지닌 사단은 인체가 사지(四肢)를 지니고 있음과 같은 것이며
有是四端而自謂不能者自賊者也不其丁寧之乎?
(유시사단이 자위부능자 자적자야 부기정령지호)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 이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들을 일컬어
‘스스로 해치는 자(自賊者)’라고 했다. 그 말이 정령 그렇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