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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치고 강좌 13회] 사계 (1-6)
‘천하’편을 마치고 사계(四戒)편으로 넘어갑니다. 계(戒)라고 하면 우리는 종교적 계율울 연상합니다만 戒라는 것을 그렇게 생각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각자의 일상관리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켜나가는 생활신조와 자기 관리의 지침을 계(戒)라고 보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자기관리에서 무너지면 일도 공부도 어렵습니다. 자기관리에서 한번 허물어지면 상당기간 헤매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주변의 인간관계가 어지럽게 되고 일상적 리듬이 깨지면 평형감각을 잃게 되고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부에 집중하고 공부가 방향성을 잃지 않고 탄력을 받으려면 생활이 잘 정돈되고 방정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동무는 사계(四戒)에서 계행(戒行)을 입(口), 몸(身), 마음(心), 력(力)의 네 분면으로 나누어 말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身, 口, 意를 말하는 것과 흡사한 면도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四戒 (5-1) 口不可以不純(구불가이불순) 입은 순수하지 않을 수 없으며 心不可以不仁(심불가이불인) 마음은 어질지 않을 수 없으며 身不可以不賢(신불가이불현) 몸은 현명하게 처신하지 않을 수 없으며 力不可以不實(력불가이불실) 노력은 실질적인 것이지 않을 수 없다. (5-2) 口若平正萬民服也(구약평정만민복야) 입이 평정하다면 만민이 감복하고 心若忠厚萬家悅也(심약충후만가열야) (厚 : 두터울 후) 마음이 충후하다면 만가가 기뻐하며 身若俊彦天下許也(신약준언천하허야) (俊: 뛰어날 준 彦: 선비 언) 처신이 준수한 선비와 같다면 천하가 받아들일 것이며 力若充塞四國與也(력약충색사국여야) 노력이 가득 찬다면 4국이 더불 것이다. (5-3) 口若偏狹 何以喩爲(구약편협하이유위) * 狹: 좁을 협 喩 :깨우칠 유 입이 편협하다면 무엇으로 깨우칠 수 있겠는가? 心若凉薄何以謀爲 (심약량박하이모위) *凉 : 서늘할, 얇을 량(양) 마음이 차고 각박하다면 무엇으로 도모할 수 있겠는가? 身若庸拙何以交爲(신약용졸하이교위) * 庸: 뜻뜻할, 어리석을 용 / 拙 : 옹졸할 졸) 처신이 어리석고 졸렬하다면 무엇으로 교우할 수 있겠는가? 力若罷軟何以造爲(역약파연하이조위) 노력이 폐하고 연약하다면 무엇으로 (세상) 만들기를 할 수 있겠는가? (5-4) 口不可以不愼(구불가이불신) 입은 신중하지 않을 수 없고 心不可以不密(심불가이불밀) 마음은 주밀하지 않을 수 없고 身不可以不飭(신불가이불칙) * 飭: 경계할, 삼갈, 갖출 칙) 몸은 謹身하지 않을 수 없고 力不可以不節(력불가이불절) 노력은 절제하지 않을 수 없다. (5-5) 口若條理人易聽也(구약조리인이청야) 말에 조리가 있다면 사람들이 쉽게 (진실을) 알아들을 것이다. 心若慧察人易視也(심약혜찰인이시야) 마음이 지혜롭게 통찰한다면 사람들이 쉽게 (진상을) 알아 볼 것이다. 身若敏篤人易從也(신약민독인이종야) 처신이 민첩하고 무게가 있다면 사람들이 쉽게 따를 것이다. 力若精勤人易效也(력약정근인이효야) 노력하는 바가 정성스럽고 부지런하다면 사람들이 쉽게 본받을 것이다. (5-6) 口若錯亂孰不厭也(구약착란숙불염야) 말이 모순되고 어지럽다면 누구나 싫어할 것이다. 心若鹵莽自多罹也( 심약로망자다이야) (鹵: 우둔할 로,莽: 우거질, 거칠, 罹: 근심할리) 마음이 어리석고 거칠다면 스스로 매사에 근심할 것이다. 身若偸苟應可愧也(신약투구응가괴야) (偸:박할 탐낼 투, 苟: 구차할 구) 처신이 각박하고 구차하다면 응당 부끄러울 것이다. 力若閑慢終必憂也(력약한만종필우야) 노력하는 바가 정성스럽지 못하고 게으르다면 반드시 근심할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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