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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천세(11)(12)(13) 多變= 智, 暗算=禮, 自復=義, 愛得=仁
천세(11)(12)(13) 多變= 智, 暗算=禮, 自復=義, 愛得=仁 (6-11) 意頭通環 (의두통환) : 뜻이 머리를 두는 바는 두루 통하고자 하는 것이며 心上出奇 (심상출기) : 마음이 고상하면 기특한 도모가 나오고 身表行正 (신표행정) : 몸(=身)은 밖으로 正을 행하며 形止好活 (형지호활) : 거처에 정착함은 생활을 사랑함이다. (6-12) 通環多變 (통환다변) : 두루 통한다는 것은 다변(多變)할 수 있음이고 出奇暗算 (출기암산) : 기특한 생각이 나온다는 것은 남모르는 계산을 함이고 行正自復 (행정자복) : 正을 행한다는 것은 스스로 반복함이고 好活愛得 (호활애득) : 생활을 사랑한다는 것 그 얻음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6-13) 多變智也 (다변지야) : 다변할 수 있는 것이 지(智)이며 暗算禮也 (암산예야) : 남모르는 계산(=암산)을 할 수 있는 것이 예(禮)이며 自復義也 (자복의야) : 스스로 반복하는 것이 의(義)이며 愛得仁也 (애득인야) : 얻음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 인(仁)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노 트 > 위의 내용, (11-13)은 이어지는 내용이며 이를 합성해서 보는 것이 이해가 쉽다. a) 意頭通環 (의두통환) : 뜻이 머리를 두는 것은 두루 통하고자 함이고 通環多變 (통환다변) : 두루 통한다는 것은 다변(多變)할 수 있음이고 多變智也 (다변지야) : 다변할 수 있는 것이 지(智)이다. 의두(意頭) : 의(意)는 일(事)에 대한 뜻이다. 두(頭)는 머리 두자인데, 머리라는 것은 방향을 뜻한다. 머리를 어디로 두는가, 즉 지향하는 바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의두(意頭)라는 것은 그 뜻이 향하는 바를 의미한다. 통환(通環)은, 편벽돔이 없이 두루 통한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두루 통하여 천세의 변화에 따라서 능통(能通)한다는 의미다. 환(環)은 둥글다는 의미이니 통환은 원융회통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니까 통환은 천세의 변화에 따라 막힘이 없이 다변(多變)할 수 있는 것이며 막힘없이 다변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지(智)이다. 진정한 지혜라는 것이다. b)心上出奇 (심상출기) : 마음이 고상하면 기특한 도모가 나오고 出奇暗算 (출기암산) : 기특한 생각이 나온다는 것은 남모르는 계산을 함이고 暗算禮也 (암산예야) : 남모르는 계산(=암산)을 할 수 있는 것이 예(禮)이다. 마음 가운데서 기특하고 신묘한 생각이 나온다. 물론 마음이 안정되고(定) 마음이 발라야 한다. 심상(心上)이라고 한 것은 그런 의미다. 기특한 도모란 암산(暗算)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암산은, 남이 보지 못하는 계산, 주도 면밀한 생각, 깊은 사려를 한다는 것이다. 즉 눈에 보이는 이익을 다투는 계산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그만큼 사려가 깊고 배려가 깊다는 것이다. 당장의 이익만이 아니라 내일의 이익을 계산하고 나만의 이익이 아니라 너의 이익을 계산하고 나와 너의 이익만이 아니라 사회의 이악을 계산한다는 그런 의미다. 바로 그런 계산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사려가 깊고 배려가 깊은 것, 그것이 예(禮)라는 것이다. c) 身表行正 (신표행정) : 몸(=身)은 밖으로 正을 행하며 行正自復 (행정자복) : 正을 행한다는 것은 스스로 반복함이고 自復義也 (자복의야) : 스스로 반복하는 것이 의(義)이며 몸은 正을 행한다는 것, 인신의 도리인 인륜을 행하는 것이다. 또 그것은 외적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남을 의식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가기 위해서 스스로 반복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義라는 것이다. 바로 이점이 중요한 대목이다. 義는 사회적 평가나 남을 의식하지 않고 또 외적 윤리규범과 상관없이 스스로 반복한다는 것, 그 점이 의미있는 대목이다. 우리의 통상적 개념은 사회적 정의개념에 자신을 맞추어가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義는 그야말로 순수자발적인 인간 본심에 따른다는 것, 이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순수 자발적이지 않는 것은 반드시 작의적이고 허위가 개재된다. 자발성을 결여한 채, 외재적 가치에 자신을 맞추어가는 것, 그것이 위선이 된다. 종교적 계율이 지니는 문제들, 전체주의 사회윤리들에서 이런 경우는 허다하게 본 바다. 정의를 말하면서 인간을 억압하고 질식시키는 경우들이 그렇다. d) 形止好活 (형지호활) : 거처에 정착함은 생활을 사랑함이며 好活愛得 (호활애득) : 생활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얻음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니 愛得仁也 (애득인야) : 얻음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 인(仁)이다. 형(形)은 삶의 거푸집이란 의미로 보면 된다. 집이 있고 또 농사지을 밭이 있고 삶의 형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삶의 내용성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외형을 의미한다. 그리고 형지(形止)는, 삶의 거푸짐(=터전)이 갖추어지고 그에 머무른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거처(居處)에 정착하는 것이다. 생활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답게 살고자 한다는 것이다. 거처에 정착하고자 하는 것, 삶의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것은 생활(生活)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뒤집어 보면, 삶이 뿌리 내릴 곳이 없다면 삶은 떠돌게 되고 생활이란 것이 있을 수 없다.
그 다음, 好活愛得 (호활애득)이란 구절에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얻음(得)을 아낀다(愛)는 것, 달리 귀중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생활을 사랑하면, 생활을 위해서 얻게 되는 물질적 재화, 그 모든 것들, 먹고 입고 마시는 것들, 그리고 농사짓는 땅들도 귀하게 여길 것이다. 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그것이 지니는 보생(保生), 활인(活人)의 의미를 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물질적 재화를 욕망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보생, 활인의 의미를 알고 그렇게 가꾸고 그 의미를 살아나게 하는 것이 인(仁)이라고 말한다. (참고) 동무가 사단론을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저렇게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들이 그만큼 깊이 잠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깨어나지 못한 본심을 깨우기 위해서 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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