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격치고 강좌 63회] 艮箴(29-38)
(29) 閭巷有餐 不可素餐(려항유찬 불가소찬) ‘여항’에 먹을 일이 있다면 할 일 없이 먹을 수 없고 局方有坐 不可閑坐(국방유좌 불가한좌) ‘국방’에 좌정함이 있다면 한가히 앉아 있을 수 없고 聚團有接 不可浪接(취단유접 불가랑접) ‘취단’에 응접함이 있다면 낭자하게 응접할 수 없고 和同有時 不可費時(화동유시 불가비시) ‘화동’에 때가 있으니 때를 낭비할 수 없다 (30) 餐而明辨 餐不素餐(찬이명변 찬불소찬) 먹을 일이 있어도 명변(明辨)하고 있다면 먹어도 그냥 먹지 않고 坐而愼思 坐不閑坐(좌이신사 좌불한좌) 앉아있어도 신사(愼思)하고 있다면 앉아도 한가히 앉아있지 않고 接而審問 接不浪接(접이심문 접불랑접) 응접함에 심문(審問)하고 있다면 응접함에 함부로 응접하지 않고 時而博學 時不費時(시이박학 시불비시) 때를 당해 박학(博學)하고 있다면 때를 맞춤에 때를 낭비하지 않는다 (31) 爲恣所困 雖有其慾 慾無暇慾(위자소곤 수유기욕 욕무가욕) 방자함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면 비록 욕심이 있다해도 욕심부릴 여지가 없고 爲慢所困 雖有其逸 逸無暇逸(위만소곤 수유기일 일무가일) 태만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면 비록 게으르고 싶지만 게으름 부릴 여지가 없고 爲僭所困 雖有其放 放無暇放(위참소곤 수유기방 방무가방) 참람함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면 비록 참람하고 싶어도 방심할 여지가 없고 爲擅所困 雖有其私 私無暇私(위천소곤 수유기사 사무가사) 천단이 곤란에 빠지면 비록 사심이 있어도 사심으로 할 여지가 없다 (32) 地方中央 方略秘密(지방중앙 방략비밀) 여러 지방의 문제가 한데 모이면 방략은 비밀스레 되고 人民湊集 技藝隱藏(인민주집 기예은장) 많은 인민이 모여들면 기예는 은장하게 되고 器率都聚 威儀謙讓(기솔도취 위의겸양) 여러 기솔이 도회로 모여들면 위의가 겸양하게 되고 權變總會 學識韜晦(권변총회 학식도회) *감출도 여려 권변이 한데 모여들면 학식은 감추어지게 된다 (33) 雖則秘密 無不得基(수즉비밀 무불득기) 비록 비밀스럽지만 터전을 얻지 않음이 없고 雖則隱藏 無不得位(수즉은장 무불득위) 비록 은장하지만 그 지위를 얻지 않음이 없고 雖則謙讓 無不得權(수즉겸양 무불득권) 비록 겸양하지만 권위를 얻지 않음이 없고 雖則韜晦 無不得敎(수즉도회 무불득교) 비록 감추어진다해도 가르침을 얻지 않음이 없다 (34) 匪窮秘密 自然秘密(비궁비밀 자연비밀) 꼭 비밀로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지만 자연 비밀이 되고 匪窮隱藏 自然隱藏(비궁은장 자연은장) 꼭 은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지만 자연 은장이 되고 匪窮謙讓 自然謙讓(비궁겸양 자연겸양) 꼭 겸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지만 자연 겸양이 되고 匪窮韜晦 自然韜晦(비궁도회 자연도회) 꼭 숨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지만 숨게 된다 (35) 從容以處 聊以盤桓(종용이처 료이반환) 조용히 거처하여 애오라지 거처를 굳건히 할 것이며 徘徊以立 聊以修整(배회이립 료이수정) 배회하여 몸을 세우되 애오라지 수신하여 정돈할 것이며 漸染以遇 聊以動章(점염이우 료이동장) 점자 물들면서 교우하되 애오라지 동장할 것이며 信昭以導 聊以作成(신소이도 료이작성) 믿음과 밝음으로 인되하되 애오라지 지어가고 이룰 것이다 (36) 雖則陋巷 亦可從容(수즉루항 역가종용) 비록 누항(누추한 동네)에 거처해도 조용할 수 있고 雖則阿澗 亦可徘徊(수즉아간 역가배회) 비록 아간(산골짜기)이라도 해도 역시 배회할 수 있고 雖則街井 亦可漸染(수즉가정 역가점염) 비록 길가 시정(市井)이라도 해도 역시 점차 물들 수 있고 雖則荒郊 亦可信昭(수즉황교 역가신소) 비록 황교(황망한 교외)라 해도 역시 믿음과 밝음으로 인도할 수 있다 (37) 匪癖陋巷 適好陋巷(비벽루항 적호루항) * 癖 : 버릇 습관 누항에 편벽되지 않지만 누항을 적당히 좋아할 수 있고 匪癖阿澗 適好阿澗(비벽아간 적호아간) 아간에 편벽되지 않지만 아간을 적당히 좋아할 수 있고 匪癖街井 適好街井(비벽가정 적호가정) 시정(市井)에 편벽되지 않지만 가정을 적당히 좋아할 수 있고 匪癖荒郊 適好荒郊(비벽황교 적호황교) 황망한 교외에 편벽되지 않지만 황망한 교외를 적당히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 (38) 鄕燐有鬪 古人閉戶(향린유투 고인폐호) 이웃에 싸움이 있으면 옛사람은 문을 닫았고 同室有鬪 古人纓冠(동실유투 고인영관) 같은 방에서 싸움이 있으면 옛사람들은 갓끈을 매었다 有人相悅 可以相悅(유인상열 가이상열) 남이 기뻐하면 서로 기뻐할 수 있고 無人相悅 可以自悅(무인상열 가이자열) 남이 기뻐하지 않으면 스스로 거뻐할 수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