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모에게서든, 형제간에서든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 자신도 자식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반드시 상처를 준다, 나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가령 아버지의 권위에 짓눌려 제 목소를 내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들의 경우, 결국 그 사람 자신도 자식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권위를 행사한다, 평등한 지평에 서기를 거부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평등한 지평에 서 본적이 없고 그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평등이란 지평이 낯설고 어색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재산만 상속되는 게 아니다,

그것을 단절하려면 ‘부모의 씨를 말리는’ 내공이 있어야 한다,

하기야 인간에게는 평등이란 게 영 불편하다,,,, 그럴수만 있다면 평등하기 싫어한다, 노예적 계약 상태를 가장 희망한다,

형제들 간에도 그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가령 돈을 많이 벌어서 출세를 한 형과 그렇지 못한 동생이 만나면 어떨까? 형은 동생과 평등한 지평에 서려고 하지 않는다, 마치 자기 비서처럼, 똘마니처럼 대접한다, 동생이 그렇게 자기 말에 고분고분하기를 좋아한다, 차라리 돈이라 없었으면 그런 굴욕적인 관계는 없다,

한때 백인들에게 가혹한 인종차별과 식민지 통치를 당했던 아프리카, 백인에 저항했던 민족해방운동가들이 집권했을 때, 거의 하나 같이 독재자가 되었다, 그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인들에게 저항할 때는 평등을 외쳤지만 집권했을 때는 자기 동족에게 더 잔인하고 가혹한 독재, 횡포를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만델라와 같은 지도자와 있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