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몸, 마음, 생각을 하나로. 이 개념이 대단히 중요하다, 몸, 마음, 생각이 하나라면, 즉 체계를 이룬다면 진실한 것이고 그것이 건강한 것이다, 하나가 아니라면 거짓이고 병든 것이다. 몸, 마음, 생각을 삼품(三品)이라 한다,

b) 먼저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보자,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고 따로 논다면,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논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몸은 일터에 있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면 , 무슨 일을 하고는 있는데 마음에 없는 짓을 하는 것, 일하는 척 하는 것, 이것은 전부 거짓이다, 또 마음만 앞서 가고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것도 거짓이다, 또 마음에 없는 짓을 하는 것도 거짓이다,

c) 그리고 생각이라는 게 있다. 가령 의지(意志)라든가 믿음이란 게 그런 것이다. 몸과 마음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끌어가고자 하는 것이 생각이다. 그러나 생각이 일방적으로 몸과 마음을 끌어가지 못한다. 가령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은 착한 짓을 하지 않는다. 또 의지적으로는 믿어야지 믿어야지 하면서도 속 마음으로 믿지 못하는 것, 이런 것이 생각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이다, 생각과 몸, 생각과 마음이 따로노는 것, 이것들은 거짓이다,

몸과 마음은 개체내의 연관관계, 구조 기능의 연관관계로 볼 수 있다면 생각은 나와 대상(=경계)간의 연관 구성의 문제, 관계방식의 문제다, 이를테면 생존이라는 문제를 상호 공존의 방식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상호 대립적 방식으로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너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하는가? 너 죽고 나 사는 방식으로 생각하는가? 그 생각에 따라서 몸과 마음을 가져가는 방식도 전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생각은 자기 자신의 습관과 행실을 유발하는 첫 동기가 된다. 그래서 생각이 미치는 대로 행동하게 되고 그 행동이 일정정도 유형화되고 반복되게 되면 습관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이 된다. 인생의 향로를 결정하고 운명을 결정한다.

d) 몸, 마음, 생각 삼품(三品)이라고 하는데, 이걸 순서상으로 보면 어떻게 될까? 생각이 1순위다.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한다. 몸과 마음을 끌어가는 방향성, 가치지향이 생각이기 때문에 생각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생각이 빗나가면 몸도 마음도 빗나간다. 그리고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한다. 시쳇말로 심뽀를 고쳐야 한다. 그리고 몸을 다스려야 한다. 몸이 생각과 마음의 순리에 따르도록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통상 몸의 건강부터 챙기려하지만, 심뽀가 빗나가면 몸을 고쳐봐야 더욱 방탕해진다. 건강은 기약할 수 없다. 그리고 생각이 이미 빗나가면 심뽀를 고칠 수 없다), 

요컨대 몸, 마음, 생각이 하나의 체계를 이룰 때, 그 사람이 건강한 것이고 그 사람의 삶이 건강한 것이다, 몸 - 마음 - 생각이 하나의 체계를 이룰 때, 거기에서 지혜가 나온다, 그러니까 “몸, 마음, 생각을 하나로” 이것이 인간발달의 과제를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몸 - 마음 - 생각이란 삼품은 철학적으로는 존재 - 인식 - 가치에 상관한다)

e) 몸, 마음, 생각을 하나로, 이게 방하(放下)다. 몸, 마음,생각이 상호연관적 체계를 구성하는 것, 이게 방하다, 

몸- 마음 - 생각이 하나로. 그러나 이게 그냥 되는 게 아니다. 몸은 건강하게 가꾸어야 한다. 순리대로 몸을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마음은 학습되어야 한다. 그냥 방치하면 방심(放心)하고 교만하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는게 마음이다, 학습을 통해서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상황에 대한 인식과 판단을 그르치고 그야말로 개념없는 인생으로 떠돈다, 학습이란 것, 연구노력하는 것이다, 

생각을 바로 하는 것이, 수행(修行)이다. 수행은 인간으로서 해야할 마땅한 행실을 닦는 것이다, 삶의 지향성을 바로잡고 삶의 추진력을 기르는게 수행이다, 수행이 없는 삶이란 것은, 생각이 없는 삶이고, 마구 사는 삶이고, 막가파의 삶이다.